입주민 상대 태극기 게양 운동, 주민 인식 몰라보게 달라져
  • ▲ 강남 대치동에 위치한 쌍용 1차 아파트. 집집마다 태극기가 걸려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강남 대치동에 위치한 쌍용 1차 아파트. 집집마다 태극기가 걸려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건국절이자 광복절인 15일을 하루 앞둔 14일 오전, 서울 강남 대치동에 위치한 쌍용 1차 아파트 단지는 온통 태극기 물결로 넘쳐났다.

    올해 3.1절부터 시작, 현충일을 거쳐 '태극기 달기 운동'을 벌이고 있는 임창순 대치 쌍용 1차 입주민 대표는 "대치동에 사는 사람들은 관심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실제로는 여기가 태극기를 가장 사랑하는 곳"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이웃 사촌'이란 말이 어색해진 요즘, 말 걸기도 어색했을텐데 아파트 주민들의 '태극기 달기' 운동을 어떻게 이끌어냈을까.

    그는 "나는 증권맨이다. 서비스가 하도 몸에 베어 있어서 아직도 허리가 가늘다(허리를 굽히는 인사를 많이 한다는 뜻)"고 답했다.

    "태극기 달기 운동을 하기로 마음을 먹고난 뒤부터 주민들을 만나면 태극기를 주면서 '다세요, 다세요'라고 인사했다.

    그러다보니, 이제는 집을 나왔다가 '앗 태극기 깜빡했네' 하고 다시 들어가는 주민들도 있다."

    "현관 입구마다 [태극기 달기 홍보 자료]를 부착해, 주민들이 태극기를 언제, 어디에 게양하면 되는지, 어디서 구입할 수 있는지 알려줬다."


    임창순 대표의 노력으로 태극기에 대한 이곳 주민들의 인식은 크게 달라졌다. 지난 현충일에는 70% 이상의 주민이 태극기를 게양했다.

    다가오는 광복절에는 태극기 게양율이 80% 가까이 될 것으로 임창순 대표는 예상했다. 임 대표는 "올해 안에 주민의 100%가 태극기를 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민들의 국기에 대한 사랑이 점점 희박해지고 있어 태극기 게양 운동을 시작했다"는 그는 "태극기를 달면 자녀들의 국가관 형성 등 교육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태극기 구경하고 싶으면 우리 아파트로 오세요."

  • ▲ 태극기 달기 운동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임창순 강남구 대치동 쌍용 1차 아파트 입주민 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태극기 달기 운동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임창순 강남구 대치동 쌍용 1차 아파트 입주민 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