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공약이행 24조 재원조달 희박” 유 “인천~충청 해저터널 공약 불이행”
  • ▲ 27일 인천시장 TV토론에서 유정복후보와 송영길 후보는 각자의 공약을 어필했다. 서로에 공약에 대해 두 후보는
    ▲ 27일 인천시장 TV토론에서 유정복후보와 송영길 후보는 각자의 공약을 어필했다. 서로에 공약에 대해 두 후보는 "현실가능성 있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뉴데일리
 
 
인천시장 새누리당 유정복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송영길 후보가 서로의 공약에 대한 [현실가능성]을 꼬집었다. 

27일 인천시장 TV토론회에서는 각 후보에게 자신의 공약을 설명한 뒤 상대후보에게 질문을 받는 후보 공약검증 시간을 마련했다. 두 후보는 서로의 공약설명이 끝나기가 무섭게 공격성 질문을 던지며 이 시간을 적극 활용했다.  

유 후보는 [13조 인천부채 해결]을 위해 부시장을 부채전담관으로 두고 재무개선반을 구성해 각종 경제사업 활성화를 이뤄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더불어 “부패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어떤 시정도 신뢰 받을 수 없다”며 부패전담관을 임명해 [부패척결]에 힘쓴다고 밝혔다. 

이어 유 후보는 ▲인천발 KTX 시대개막 ▲경인고속도로·경인전철 지하화 등 [교통인프라 발전]을 위한 공약도 펼쳤다.

인천발 KTX의 경우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수인선을 경부선으로 연결해 시 예산부담 없이 적은 예산으로 가능하다는 것이 유 후보의 설명이다. 경인고속도로·경인전철 지하화 등 비교적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에는 [정부지원]을 확보해 추진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두고 송 후보는 “공약실천에 가장 중요한 핵심은 예산조달이다. 본인 공약에는 9조원이 소요되지만 유 후보의 공약에는 24조원이 필요하다”“인천시 연간 예산이 7조5천억 원에서 8조원인데 도대체 무슨 수로 재원을 조달할 계획이냐”며 유 후보 공약에 대한 현실가능성에 의문을 품었다.

이에 대해 유 후보는 “12조5천억 원이 소요되는 인천~충청 해저터널, 3조 원에 달하는 원도심 기금 공약을 실현하지 못한 송 후보가 할 말은 아니다”라며 “내 공약은 기술검토를 마쳤고 중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하는 것이다. 나는 준비하고 말하는 것”이라고 받아쳤다.

송 후보는 '경제수도 인천의 완성'이라는 구호아래 임기 내 ▲30만개 일자리 창출 ▲ 20조원 투자 유치 ▲'누구나 집' 5만호 공급 ▲뉴타운 매몰비용 70% 지원 ▲출퇴근시간 30분 줄이기등 5가지 공약을 발표했다.  

유 후보는 “모든 공약을 4년 내에 할 수 있겠느냐”며 과거 송 후보가 [인천-충청도 간 해저터널 건설 ] [원도심 기금 3조마련] 공약을 실천 하지 못한 것을 두고 “공약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인천시민에게 사과할 용의가 있느냐”고 잘라 말했다. 

이에 송 후보는 “유 후보가 공약한 인천발 KTX는 2025년에야 개통이 된다. 그런데 마치 임기 내 실현될 것처럼 말하는 건 아파트 ‘사기분양’ 같은 것 아니냐”고 따졌다.

두 후보는 본격적인 선거전에 많은 시간을 서로의 비난공방에 할애하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제 그만 네거티브 경선은 자제하고 정책공약을 펼쳐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