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무시-낭비, 서울시 행정이 시민운동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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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황식 전 총리는 이날 6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출마를 공식화 했다. ⓒ연합뉴스
    ▲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황식 전 총리는 이날 6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출마를 공식화 했다. ⓒ연합뉴스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장고(長考) 끝에 서울시장 출마를 결심했다.

    이로써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은
    정몽준-이혜훈-정미홍-김황식(출마 선언 순)
    4파전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김황식 전 총리는 14일 오후
    미국에서 귀국한 뒤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혔다.

    “서울시민과 당원의 심판을 받아서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가 본선에 나갈 때
    서울시장 자리를 찾아올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고심 끝에) 제가 나서기로 했다.

    여당이 서울시장을 가져가야 박근혜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운영이 가능하고,
    서울시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

    여당의 승리를 최우선 목표로 두고 열심히 할 생각이다.”


    김황식 전 총리는
    당내 경선 승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제가 출발은 늦었지만
    가장 경쟁력 있는 서울시장 후보 중 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확신한다.
    지금부터 열심히 뛰어서 역전 굿바이히트를 치도록 하겠다.

    그동안 제가 국정운영의 다양한 경험을 가졌기 때문에
    그런 것을 서울시민께 잘 설명하면
    순식간에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다.
    한 달 정도 지나면 여러 변화된 상황을 보게 될 것이다.”


    [청와대와 친박(親朴)이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게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선
    “주변에서 서울시를 위해 봉사하는 게 어떠냐는 권고가 있던 차에
    당으로부터 경선 참여를 부탁받고 고민해서 결정한 것이지,
    누구의, 특히 박심(朴心)에 의존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어느 계파나 일부 누구에 의지해서는 결코 승리할 수 없고,
    당의 일부 지원을 받고 있다는 것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이야기”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무능행정] 논란과
    [아들 병역비리] 의혹이 끊이질 않는
    박원순 현 서울시장에 대해서는
    “소통과 현장을 중시하는 시정을 펼쳐온 건 훌륭하지만,
    서울시 행정을 시민운동의 연장선상에서 운영하고 있는 게 싶다”

    에둘러 비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의 미래보다는
    현재의 문제 해결에 너무 급급한 게 아닌지,
    전임 시장들의 공적이나 정책을 폄하하거나 무시하고
    낭비하는 그런 사례도 있지 않나 싶어서 유감스럽다고 꼬집었다.

    당내 경쟁후보인 정몽준 의원에 대해선
    “그분이 모든 면에서 훌륭하지만,
    적어도 다양한 국정경험과 행정경험을 쌓은 저하고 겨룬 뒤
    시민이나 당원들이 평가하고 판단하지 않을까 싶다”고 언급했다.

    김황식 전 대표는 이어
    다른 후보들과의 아름답고 치열한 경선을 통해
    본선 상대인 박원순 시장을 물리치는 게
    최대 목표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