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 옳다는 박영선, 300명의 국회의원-보좌진 날밤.. 쪽지예산 파동 민주당 부끄러워!"
  • ▲ 김영환 민주당 의원.ⓒ연합뉴스
    ▲ 김영환 민주당 의원.ⓒ연합뉴스

    독선과 아집으로
    새해 예산안 처리를 지연시킨
    민주당 박영선 의원에 대한 당내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 중진인 김영환 의원은 3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의 1박 2일]이란 제목의 글에서
    법제사법위원장인 박영선 의원을 겨냥,
    "국회의원 300명이 볼모 잡히고 파행에 대한 비난으로
    당에 어려움을 안겨줬다"
    고 강력히 비판했다. 


    "새해 첫날을 국회에서 보냈다.
    300명의 국회의원과 수많은 보좌진, 언론인들이
    날밤을 세웠다.

    우리가 보여준 해넘이 1박 2일의 국회는 아웃이다.
    부끄럽지만 대한민국 국회의 아웃은
    대한민국의 아웃이다."



  • ▲ 박영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31일 밤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 박영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31일 밤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앞서 새해를 앞둔 지난 31일
    법사위원장인 박영선 의원이 
    [외국인투자촉진법] 개정안을 처리할 수 없다고 생떼를 부리면서, 
    여야의 [예산안 연내 처리] 계획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김영환 의원은 
    박영선 의원의 막장 행태를 겨냥, 
    "민주당에 민주가 사라졌고, 
    개인이 대화와 타협의 발목을 잡았다"
    고 
    비판했다.  

    틈만 나면 [민주주의 회복]을 외치며
    정부를 비난하는 민주당이지만,
    정작 당엔 민주(民主)가 없다는 지적인 셈이다. 
     

    "외국인투자촉진법(외촉법) 처리과정에서 여실히 드러났듯이
    민주당에 민주가 사라졌다.

    (박영선)위원장 개인의 소신은 존중돼야겠지만
    자기만 옳다는 소신을 내려놓지 못했다.

    국회의원 300명이 볼모 잡히고
    파행에 대한 비난으로 당에 어려움을 안겨줬다.

    개혁 완벽주의가 우리를 엄습했고
    대화와 타협의 발목을 잡았다."


    이어 
    "모든 사안들이 정쟁과 격돌, 노숙이 되고 
    불필요한 투쟁이 되고야 만다"면서 
    참담한 심경을 토로했다. 


    "국회는
    국민들의 갈등을 조정하고 통합하는 기능을 상실했다.

    모든 사안들이
    오히려 정쟁이 되고 만다.

    격돌이 되고 노숙이 되고
    불필요한 투쟁이 되고야 만다.

    반평생을 언론운동을 하다가 국회에 들어온 어느 여성의원이
    [국회가 비타협적인 시민운동과 너무나 흡사해 놀라웠다]는 발언을 하다가
    급기야는 의총장에서 울음을 터트렸다."


    지난해 장외투쟁을 벌인 당을 향해
    "왜 민주당의 지지율이 20%도 되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국회가 걸핏하면 장외로 쏟아져 나가고
    걸핏하면 본회의장에 자리를 깔고 눕고
    국회가 노숙의 장이 되고 농성장이 되고 만다면
    국민은 누구를 믿고 잠자리에 들것인가?

    연말연시 본회의장에서의 1박 2일은
    우리 정치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었다.

    왜 국민의 87%가 국회를 불신하고
    민주당의 정당지지율이 20%도 되지 않는가?" 


    특히 김영환 의원은 
    "민주당의 몰락이 문밖에 와 있다"면서
    총선과 대선에 연거푸 패배한 정당이
    자기개혁을 하지 않고 남의 실책에 의존하여 연명하다니
    비겁하고 안일하다"
    라고 일갈했다.

    정부를 향해서도,
    "이 모든 문제의 일차적인 책임은 정부 여당에게 있다.
    집권 일 년이 되도록 무엇 하나 제대로 추진하거나
    내놓지 못하고 있다"
    고 비판했다.  



  • ▲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11월 14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김영환 민주당 의원 출판기념회에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11월 14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김영환 민주당 의원 출판기념회에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김영환 의원은
    당 지도부를 능멸하는 강경파와 
    그에 휘둘리는 지도부를 겨냥, 
    "지도부에 대한 신뢰가 상처를 입었다"고 
    지적했다. 

    "지도부를 뽑아놓고 따르지 않는 행태도 되풀이됐다.
    여야 합의처리라는 지도부 방침을 뻔히 알면서도
    이를 뒤집으려 했다.

    이 과정에서 지도부가
    일부 의원들에게 끌려 다니고
    당이 흔들렸다.

    당의 지도력과 신뢰가 상처를 입었다."


    김 의원은 아울러
    이른바 쪽지예산 파동도 민주당에게 아픈 대목이라면서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문제를 터뜨리고
    고함과 투쟁주의가 본회의장을 휩쓸었고, 
    파행과 소동이 지난 후
    정부의 해명에 정작 반박하지도 못했다.

    참으로 부끄러운 일"
    이라고 질타했다.

    김영환 의원은 그러면서
    "선거에 진 야당의 입장에서 억울하고 미흡한 일이
    어찌 한두 곳이겠는가?
    설사 선거에 이기고 다수 의석을 가지고도
    관철과 제압의 논리로 정국을 이끌 수는 없다"
    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