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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은 오는 30일 경기 화성갑 보궐선거 후보로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를 공천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대표적인 친박계 원로인 서청원 전 대표가 후보로 낙점되면서
공천 경쟁을 했던 김성회 전 의원은 고배를 마시게 됐다.새누리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전날 밤 늦게까지 회의를 통해 이 같이 결정했다.
"서청원 전 대표 같은 유력한 정치인이 지역 일꾼으로 선출돼
지역문제 해결해주길 기대하는 목소리가 점차 성숙됐다.""지역의 기대에 부응하고 민심에 가장 근접한 후보이자
당선 가능성 가장 유력한 후보로 판단했다."-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
6선 국회의원인 서청원 전 대표는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당시
박근혜 후보의 상임고문을 지낸 대표적인 친박계다.특히 18대 총선에서는 친박연대를 이끌며 거물급 인사로 거듭났다.
그동안 이번 10월 보궐선거는 국회의원 선거가 2곳에 불과해
[미니 선거]로 전락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하지만 서청원 전 대표와 같은 거물급 인사가 등장함에 따라
선거 결과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특히 서청원 전 대표가 대표적인 친박계 원로라는 점은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박근혜 정부에 대한 민심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예비고사]로 볼 수 있다.경기 화성갑은 전통적으로 여당이 우세한 지역이지만,
최근 신도시 입주와 경기 남부의 야당 열풍으로 정치색이 많이 엷어진 상태다.현재 화성을 국회의원과 화성시장도 민주당 인사다.
게다가 서청원 전 대표는
공천에 대한 [청와대 개입설]까지 안고 있는데다,
본래 자신의 지역구가 아닌 [전략공천]에 가까워
적지 않은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다.이에 따라 민주당도
오일용 화성을 당협위원장에 대한 공천을
선뜻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최근 귀국한 손학규 상임고문의 구원 등판설이 계속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거물과 거물이 맞붙는 [빅매치]를 통해
지난 총선과 대선 패배 분위기를 반전시키겠다는 전략이다.손학규 상임 고문은 지난달 29일 귀국 이후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