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사 논설실장 오찬간담회, “시진핑·리커창 [북핵 절대 안된다] 단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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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엄은 그쪽에만 있는 게 아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을 향해 매섭게 쏘아붙였다.

    걸핏하면 [최고 존엄]을 운운하며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대통령을
    상스러운 말로 욕하는 북한의 행태를
    더 이상 두고 보지 않겠다는 말이다.

     

    “북한과 신뢰를 서로 쌓아가기 위해서는

    말을 우선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

     

    “존엄이 어떻다고 하면서
    우리가 옮기기도 힘든 말을 하는데,

    존엄은 그쪽에만 있는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한테도 존엄은 있다.”

     

  • ▲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청와대로 언론사 논설실장들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가지고 있다. ⓒ 뉴데일리
    ▲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청와대로 언론사 논설실장들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가지고 있다. ⓒ 뉴데일리

     

    박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언론사 논설실장을 초청해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북한은 과거 이명박 전 대통령을 쥐새끼,
    새누리당은 역적패당에 비유하며
    원색적으로 비난해왔다.

    박근혜 대통령에게는
    [청와대 안방 차지한 독기 어린 치맛바람],
    [이성도 체면도 잃은 정신병자]라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대한민국을 향해서는
    [괴뢰정부], [미제의 앞잡이] 등
    입에 담기도 어려운 말을 쏟아내 왔다.

    역대 대통령 중
    북한의 이 같은 상스러운 발언을
    꼬집는 발언은 이례적이다.

    그동안 우리 정부는
    북한의 도발 전략을
    철저히 무시하는 방식을 택해왔다.

    때문에 박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의미가 깊다.

     

    “(북한도) 우리 국민과 대한민국도
    존중하면서 서로 노력해야지,
    막 그렇게 하면 거기서부터 다시 미끄러지는 것.”

     

    앞으로는 물리적 도발 뿐 아니라
    대남 성명 등 말을 통한 정서적 도발도
    철저히 대응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지난 중국 방문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 등과
    연이은 회담과 접견으로 한중 양국이
    북한의 핵을 용납할 수 없다는 뜻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핵은 절대 안 된다는 것이
    [한반도 비핵화]로 표현된 것을 갖고
    이런저런 이야기가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은 중국에 여러 가지를 배려해 표현된 것이다.”

     

    박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이 합의한
    한중미래비전 공동성명에
    [북핵불용]이 적시되지 않은데 대해 설명이다.

    박 대통령은 또 “대북 문제, 북한 문제에 관해서는 어떤 공감대를 이룰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리커창 총리는
    [(북한이) 핵실험을 해 압록강 그쪽에 수질 검사를 하니 나빠졌다.
    이것은 주민들한테도 참 해가 되는 것이다.
    실질적으로 이런 문제도 있다]는 이야기까지 했다.”

    “개성공단 이야기를 개인적으로 나눌 때
    신뢰가 중요한데 사업을 하고 투자를 했는데
    저렇게 되면 중국이 가더라도 힘든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오갔다.”

    “개성공단 같은 부분에서부터
    뭔가 신뢰가 쌓여야 되지 않겠나.
    그래야 한발 한발 나가면서
    그런 융통성 있는 다른 방법도 생각할 수 있지,
    지금은 기본적인 신뢰를 쌓는 것도 아주 힘든 상황이다.”

     

    박 대통령은 또 일본과의 정상회담 개최 여부와 대해서는
    일본의 태도 변화를 선제 조건으로 내세웠다.

     

    “(정상회담)그걸 배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정상회담을 할 때는
    두 나라 관계 발전에 더 좋은 쪽으로 가야
    의미가 있지 않겠느냐.”

    “지금도 일본은 계속 독도·위안부 문제로
    계속 우리 국민의 상처를 건드리는데
    근본적으로 미래지향적으로 가겠다는
    분위기 속에서 하더라도 해야 한다.”

    “의도는 그렇지 않았는데
    안 하니만 못한 결과가 되면
    모두가 힘 빠지는 일이다.

    정상회담을 위한 정상회담을 했는데
    끝나자마자 또 독도 문제, 위안부 문제가 그대로 나오면
    [정상회담은 또 왜 했느냐], [관계 발전에 무슨 도움이 되느냐]고 해
    더 악화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