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천즈리 부위원장 접견…시진핑 등과 차세대 지도자 꼽혀"양국관계 어려울 때 신뢰 굳건하면 풀어가나, 취약하면 어려워"
  • "국제 관계에서도 개인관계와 마찬가지로 신뢰가 중요하고 기본이 된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는 4일 오전 국회에서 방한 중인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회 천즈리(陳志立) 부위원장 일행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올해로 수교 20주년을 맞은 한중 관계를 염두에 두고 나온 발언이다.

    박 후보는 수교 후 양국이 20년 간 이룬 정치·안보·문화·경제 등 협력과 발전에 대해 언급하며 "중국과 한국이 앞으로 한반도 문제를 포함해 기후변화, 에너지 부문에서도 더욱 같이 협력해 발전하는 20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4일 국회 대표실에서 방한 중인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회 천즈리 부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4일 국회 대표실에서 방한 중인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회 천즈리 부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국제관계에서 짧은 기간 동안 다방면으로 각 분야에서 양국관계가 긴밀하게 발전한 예가 전 세계적으로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양국이 각별한 관계를 유지해왔음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특히 '신뢰외교'를 강조하며 논어에 나오는 무신불립(無信不立)을 인용하기도 했다.

    "저는 외교에서도 신뢰외교를 강조하고 있다. 그렇게 될 때 여러 전략대화나 경제교류, 협력이 더욱 튼튼한 기반 위에서 발전할 수 있다."

    "양국관계에서 생길 수 있는 어려움도 신뢰가 굳건하면 서로 협력해 풀어갈 수 있고, 신뢰가 취약하면 굉장히 힘든다는 것을 국제 관계에서 많이 봐왔다. 양국간 관계도 더욱 깊은 신뢰 속에 튼튼히 발전해나가길 바란다."

    이날 박 위원장과 회동한 천 부위원장은 여성으로서는 중국 내 최고위직 인사로 손꼽힌다. 시진핑 부주석 등과 함께 중국의 떠오르는 신진 지도자로 거론되고 있으며 이번이 네번째 방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