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당사자들, 사과 없이 당의 관용 없다"새누리에는 '비판 말라', 민주에는 '충고 당연'
  • ▲ 통합진보당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이 1일 지난 5ㆍ12 중앙위 폭력 사태와 관련해
    ▲ 통합진보당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이 1일 지난 5ㆍ12 중앙위 폭력 사태와 관련해 "폭행의 당사자들의 진심 어린 사과가 없이는 당의 관용도 없다"고 구당권파에게 경고하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달 중앙위 폭력사태가 벌어진지 20일 지났다. 하지만 정작 폭행의 당사자들이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사죄를 올렸다는 소식을 아직도 듣지 못하고 있다. 상식에 맞는 상황이라고 볼 수 없다."

    강기갑 통합진보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혁신비상대책위원회에서 "책임을 공감하고, 코가 땅에 닫도록 큰절을 하며, 국민과 지지단체 여러분께 사과를 하고 다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직도 그 당사자들, 그런 사태가 일어나도록 일정 정도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들은 성찰도, 반성도, 사과도 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진심어린 사과는 당의 자정 능력을 보여주는 첫 번째다. 진보당에 많은 시간이 주어지지 않은 만큼 빠른 시일 내에 책임 있는 인사들은 진심으로 사과하라. 진심어린 사과 없이는 당의 관용도 있을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

    "더불어 '폭력을 유도했다'거나 '맞을 짓을 했다'는 망언은 더 이상 들리지 않도록 해달라. 변명 한마디로 폭력이 정당화 될 수 없으며, 책임전가로 당과 국민이 받은 상처를 지울 수는 없다."

    그는 새누리당에 대해서는 "제 눈의 들보 먼저 치우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종북이나 색깔론 말고 다른 레퍼토리 없나, 고장난 라디오도 아니고 30년 째 같은 노래로 국민들을 반공이데올로기나 이념으로 끌고 가려 하지 말라"고 말했다.

    또 민주통합당에 대해서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고 충고 주시는 것도 당연하다. 진보당의 지지율은 바닥을 쳤고 덩달아 야권 지지율도 떨어지고 있는데 아직도 수습 중이다. 무슨 염치로 야권연대를 입에 담겠느냐"고 말했다.

    "지금 통합진보당은 비례대표 당선자와 후보 4명에 대한 징계절차를 밟고 있다. 피 땀 흘려 얻은 의석을 잃게 될 상황이 예견되어 있다. 한쪽 팔을 잘라내는 고통이라는 저의 표현은 수사 정도가 아니다. 진보정치 15년 역사 초유의 징계절차가 지금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