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꼼수 김어준의 딴지일보 대담서 그 분들을 '창녀'에 비유.."이런 놈이 방송 4개 출연?"
  • 4.11 총선을 계기로 '막말의 제왕' 자리에 오른 김용민의 롤모델, 김구라가 과거 정신대(종군위안부) 할머니들을 '창녀'로 비유한 발언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링크 ☞ (http://gall.dcinside.com/list.php?id=baseball_new&no=10849926)

    16일 오전 인터넷 포털사이트 디시인사이드에 올라온 음성 파일은 김구라가 2002년 딴지일보(총수 김어준)의 인터넷 방송 <김구라-황봉알의 시사대담>에 출연할 당시 내뱉은 발언을 녹음 것으로, 일제강점기 위안부 피해자들을 창녀에 비유하고 성매매 여성들을 비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창녀들이 전세버스 두 대에 나눠 타는 것은..이거 이거 예전에 정신대라든지, 이거 참..이건 정말 독특하네요. 참 오랜 만에 보는 것 아닙니까? 기사님은 운전하면서 굉장히 XX을 것 같네요."

    해당 발언은 당시 경찰의 천호동 텍사스촌 무차별 단속에 반발, 성매매 여성 80여명이 전세버스를 나눠 타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하러 갔던 사건을 비아냥 거린 것.

    또 김구라는 같은 방송에서 과거 종군위안부 컨셉으로 누드를 찍은 탤런트 이OO을 겨냥, 성적 폭언을 하고 종군위안부를 조롱하는 막말을 퍼붓기도 했다.

    "이OO 너무 오래 살았어요. 종군위안부들이 거기 끌려가서 고생하는 데에 가서 XX을 까고 청순한 표정을, 자신도 종군위안부라 생각한건가요? 일본 XXX 받아들였나요."

    "마치 여성들이 강간당한 장소의 현장부검..뭐 그런데 가서 긴장되고 스릴 있다고 거기서 XXX 것과 마찬가지예요."

    "이OO 입장에서는 내가 현대판 연예계 종군위안부다, 그동안 너무 XX 다녀서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모르겠다."

    수년 전에도 여성 연예인을 상대로 성적인 욕설을 가해 물의를 빚었던 김구라가 '종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창녀에 비유하고 여성의 인권을 짓밟는 발언을 한 사실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더 이상은 못 참겠다""저질 막말을 일삼은 김구라를 안방극장에서 영원히 쫓아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아이디 'sid7****' : 이제 금새 사라지겠네~ 다 자기가 뿌린 업보라 생각하고 받아들이길~ 인성 자체가 저질인 인간은 아무리 포장하고 꾸며도 악취가 나는 법..어울리는 업소생활 해도 돈은 잘벌테니 방송만 나오지마라~ 추악한 과거 땜에 결국은 패가망신 하는구나!!

    아이디 'sorr****' : 다 알고 공중파 데리고 온거잖아ㅡㅡ 데리고 온 방송국 피디부터 욕드셔야함.

    아이디 'hans****' : 그냥 독설 비평가인 줄 알았다가 실체를 알고 아주 그냥 기겁을 했다. '하리수 인공 XX를 XXXX해서 어쩌구 저쩌구 얘기는 아주 혀를 내두를 지경이다. 넌 퇴출이야!!!

    아이디 'pogt****' : 건드리지 말아야 할 걸 건드렸어..

    아이디 'sexy****' : 도대체 어디까지 용서해야 하나?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치부를 제일 잔인하게 건드렸다. 막말하는 국회의원에게도 저런 얘기는 못들었다. 차라리 쌍욕을 하지.. 살아계신 할머니들이 저런 소리를 들었을까봐 울컥한다. 어떻게 저게 용서가 될까? 정말 사람으로 안보인다. 이승연은 위안부 할머니 복장을 야하게 입었다고 석고대죄하고 아직까지도 공중파에 못나온다. 하물며 저XX는...

    아이디 'alth****' : 우리는 그를 이렇게 보낼 수 없습니다. 그가 진정 반성의 마음이 있다면 그동안 막말로 번 재산을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 내놓아야 합니다. 단지 몇년 뒤 컴백을 위한 잠수가 안되려면 재산 환원 촉구 운동을 벌이고 김구라의 반응을 봅시다.

    일부 네티즌은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의 롤모델이 과거 '김구라-황봉알-노숙자' 트리오가 진행했던 인터넷 방송이라는 점을 지적, 나꼼수 멤버들과 김구라를 싸잡아 비난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아이디 'kkyk****' : 고마워요 나꼼수 ^^ 당신들 때문에 김구라 XXX의 본모습을 찾아낼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구라 OUT

    아이디 'dhmk****' : 좌파들은 왜 막말과 욕을 잘할까? 정동영 노인폄하. 김용민 욕설. 김구라 욕설. 천정배 이대통령 인신공격논란. 최종원 막말논란. 공지영 범죄와의전쟁 보이콧논란. 김어준 여성비하논란. 박지원 막말논란 등등 막말과 욕은 좌파들의 전매특허네 그러면서 지들이 진보라고 X소리하지 그런식으로 따지면 오원춘도 진보다.

    한편 2004년 자신이 출연했던 인터넷 방송 <김구라ㆍ한이의 플러스18>에서 김용민의 각종 엽기적 발언을 '유도'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네티즌들로부터 거센 퇴출 요구에 시달렸던 김구라는 이번 정신대 할머니 비하 발언으로 '퇴로'가 없는 최악의 위기에 봉착한 상태다.

    현재 김구라가 MC를 맡고 있는 MBC TV '세바퀴', '라디오스타', KBS 2TV '불후의 명곡', SBS '스타주니어쇼 붕어빵', 케이블TV tvN '화성인 바이러스'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김구라를 당장 퇴출시키라"는 시청자들의 게시글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네티즌들은 "김구라는 자진해서 사퇴하고 석고대죄 해야한다", "정신대 할머니가 창녀? 완전 정신 나갔군..", "먹고 살기 위해 막말을 했다고 이해하기에는 너무나 큰 죄를 지은 것 같다", "즉각 사퇴하고 용서를 비는 방법외에는 없다", "저런 생각과 사상을 갖고있는 사람이 공영방송에서 정의와 공정성을 이야기하는 한국의 현실이 안타깝다", "강호동도 하차했는데 불사신인가?", "내 자녀들이 김구라를 따라 할까봐 걱정된다"는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며 김구라의 '지상파 방송 영구 축출'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 ▲ 과거 인신공격성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오른 방송인 김구라. ⓒ 연합뉴스
    ▲ 과거 인신공격성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오른 방송인 김구라. ⓒ 연합뉴스

    "저런 사람이 어떻게 공중파 방송 MC를?"

    "어쩌다 김구라 김용민 막말 동영상을 봤네요. 그런 구역질 나는 저질스런 진행을 했던 사람이 어떻게 공영방송 공중파 방송 MC를 맡고 있죠?"

    "아이들이 '저렇게 해도 저런 방송을 진행할 수 있구나', 아니 '저렇게 막말해야 성공할 수 있구나' 라고 생각할까 걱정이 앞서네요."

    "저도 막 사춘기에 접어든 아들이 있는데 이런 인간은 퇴출시켜야합니다. 본인이 사죄하는 마음으로 자진 하차를 하시던지요."

    여성과 노인을 비하한 발언으로 노원구민에게 심판(?)을 받은 김용민 전 민주통합당 노원갑 후보와 함께, 과거 김용민과 함께 '음담패설'을 주고 받았던 방송인 김구라에게도 여론의 집중포화가 쏟아지는 분위기다.

    네티즌들은 김구라가 출연 중인 지상파 프로그램 게시판을 통해 "음담패설 방송의 '원조'는 김구라"라며 "여성을 성(性)적으로 비하하고 유명 인사들을 상대로 인신공격과 욕설을 수도 없이 가해 온 김구라를 방송계에서 영구 퇴출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실제로 김용민이 여론의 공격을 받기 시작한 건 7~8년 전 자신이 출연했던 <김구라ㆍ한이의 플러스18> 녹음파일이 인터넷상에 유포된 직후로, 김용민의 각종 엽기적 발언들은 김구라와의 대화에서 나온 것들이 대부분이다.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를 다 없애라"는 김용민의 '노인 폄하 발언'은 "시청역 앞에서 오버하고 XX하는 노친네들이 많은데요. 다스리는 법이 없을까요?"라는 김구라의 황당한 질문에서 비롯됐고, 'XX맛 오징어'라든가, '한국판 노란국물' 같은 저질 농담을 먼저 건넨 이도 김구라다.

    ■ "극심한 생활고" 살기 위해..스타 겨냥, '맹독' 살포?

    1993년 SBS 공채 개그맨 2기로 데뷔한 김구라(본명 김현동)는 7년 동안 지독한 무명 생활을 겪었다. IMF한파로 개그맨들이 설 무대가 좁아지면서 생계의 어려움에 봉착한 김구라는 전세 4천만 원에서 시작한 보금자리가 월세 30만 원 짜리 집으로 줄어들고 아버지 마저 루게릭병 판정을 받는 등 심각한 경제적 위기에 직면한다.

    그때 김구라에게 구원의 손길을 뻗친 이는 다름아닌 개그맨 주병진. 2000년 4월부터 주병진이 운영하던 인터넷방송 '프랑켄슈타인'에 고정 출연하게 된 김구라는 SBS 공채 후배(4기)인 황봉알(본명 황원식)과 손을 잡고 <김기득의 2시의 데이트>를 진행했다. 지상파 방송에서 감히 할 수 없었던 거친 독설로 조금씩 이름을 알려가던 이들은 2001년 프랑켄슈타인이 문을 닫자 딴지일보(총수 김어준) 인터넷 방송국으로 자리를 옮겼다.

    딴지방송에서 정치 시사(?) 프로그램인 <시사대담>을, 인터넷방송 나이스굿에서 각종 연예비화를 소개하는 <안티 연예가중계>를 진행하며 주목을 받은 김구라-황봉알 커플은 2003년 개국한 '라디오21'에서 <김구라 황봉알의 날방개그> MC까지 맡는 등 활동 폭이 점점 넓어졌다. '라디오21'은 2002년 '노무현라디오'라는 선거운동 방송으로 출발한 인터넷방송. 2003년 사명을 현재의 '라디오21'로 바꿨다. 초대 이사에는 명계남, 문성근, 정청래 등이 포함돼 정치적인 색채를 띠기도 했다.

    2004년은 황봉알과 결별한 김구라가 본격적으로 홀로서기에 나선 시기. 이때부터 김구라는 <김구라 한이의 +18>을 진행하며 노골적인 욕과 거침없는 독설로 유명세를 탔다.

    한 월간지에 '팝칼럼'을 연재한 게 계기로 작용, KBS 라디오 김광한의 '골든팝스'에 출연한 김구라는 점차 오버그라운드로 영역을 넓혀갔다. 다수의 라디오 게스트로 출연하던 김구라는 2004년 윤선원 PD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김구라의 가요광장> 진행을 맡게 된다.

    김구라는 황봉알·노숙자와 콤비를 이루던 시절 연예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싸잡아 비판하고 여성 스타들의 특정 부위를 거론하며 인신공격성 폭언을 퍼부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다음은 여성단체 및 팬들의 항의를 많이 받았던 김구라의 주요 발언.

    "이OO XX은 수술한 XX이냐 아니냐 말이 많다. 압력을 줘서 터지면 가짜야."

    "복받을 X들은 어느 순간에 살이 찌면 XX에 살이 올라. 재수없는 X들은 얼굴에 살이 붙어. 그게 돼지거든."

    "황봉알씨는 박OO과 하OO 중에 자야 한다면 어느 냄비를 선택하겠냐?"

    "베이비복스 시절 윤은혜는 부엌데기 이미지 때문에 주목 받지 못했다."

    "(개그맨 김경민에게)정신차려, 이 XXX야."

    "S양은 돼지 같다. 옷차림이 술집 여자 같다."

    "(그룹 god에 대해)내가 소속사 사장이라도 내쫓겠다. XXX한테는 밥값이 아깝다."

    "대마나 약 검사는 무조건 문희준부터 해야한다. 작사작곡을 해야 아티스트 취급을 해주지 XXX."

    ■ 방송국은 '시청률' 의식, 민통당은 '나꼼수 팬' 의식‥막말 면죄부 발행

    김구라가 '막말의 제왕'으로 군림하던 시절, 그에게 피해를 입은 연예인은 수도 없이 많다.

    당시 김구라는 특정인의 실명을 함부로 거론하며 몸매와 옷차림 등을 험담하는 막말을 퍼부었다. 이 중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수위가 높은 발언들이 많았지만 피해자 대부분이 여성이나 유명인들이라 이를 대놓고 문제시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수년 뒤 지상파로 모습을 드러낸 김구라는 과거 자신이 힐난했던 연예인들을 찾아 다니며 '사과 퍼레이드'를 펼쳤다. 김구라가 언어 폭력을 가한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 사과를 하는 모습은 대부분 TV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소개됐고, 어느 샌가 그의 과거는 더 이상 부끄러운 게 아닌 예능의 주요 소재로 등극했다.

    김구라의 세 치 혀로 농락당했던 다수의 연예인들이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 아니겠어요"라며 쿨하게 용서하는 모습은 일종의 '면죄부'이자 김구라의 독설을 '미화'시키는 장치로 다가왔다.

    김구라의 '상품성'을 높이 산 방송국들은 그의 '죄과'를 덮기 위해 수년간 그에게 사과할 자리를 마련해 주고 그의 저질 농담을 이유있는 비판으로 포장시켜왔다.

    그러나 김구라의 언어 성폭력을 정당화시킨 주범은 따로 있다. 이들은 바로 인터넷방송 시절부터 김구라를 추종해온 매니아들이다.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는 그의 화장실 유머에 중독된 네티즌들은 구봉숙(김구라-황봉알-노숙자) 클럽을 결성, 수년간 김구라의 버팀목이 돼 왔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노원갑 후보로 나섰던 김용민도 한때 '구봉숙' 회원으로 활동할 정도로 김구라와 황봉알을 '맹신'했던 인물이다.

  • ▲ 과거 인신공격성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오른 방송인 김구라. ⓒ 연합뉴스

    김구라, 지상파 3사에 '자진 하차' 의사 전달
    - "당분간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

    과거 인터넷 방송 진행 시절 내뱉은 '저질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김구라가 결국 자진 하차 의사를 밝혔다.

    복수의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16일 오후 김구라가 자신이 출연 중인 지상파 3사 프로그램 제작진에 직접 전화를 걸어 "당분간 자숙의 시간을 갖고 싶다"며 하차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김구라는 이날 오후 7시로 예정됐던 KBS 2TV '자유선언 토요일-불후의 명곡2' 녹화에 불참했다. 이에 따라 '일일 MC'로 전현무 아나운서가 긴급 투입돼 녹화를 마무리지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구라의 자진 하차로 그동안 다수의 방송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했던 아들 김동현군도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고정 출연 중인 SBS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은 물론, 간헐적으로 얼굴을 비쳤던 기타 예능프로그램에서도 출연이 불발될 전망이다.

    현재 김구라가 MC를 맡고 있는 방송 프로그램은 MBC TV '세상을 바꾸는 퀴즈(세바퀴)', '라디오스타', KBS 2TV '불후의 명곡', SBS '스타주니어쇼 붕어빵', 케이블TV tvN '화성인 바이러스', '코리아 갓 탤런트2'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