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연 14.8% VS 박원순 59.8%
  •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론조사 결과, 박원순 변호사가 야권의 단일 후보로 나올 경우 현재 거론되는 여권 후보들보다 모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17일 서울시민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변호사는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과의 가상 대결에서 50.0% 대 31.7%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변호사가 현정부에서 법제처장을 지낸 이석연 변호사와 대결할 경우에도 ‘박원순 59.8% 대 이석연 14.8%’으로 압도적으로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나라당 나 최고위원(38.3%)은 민주당 박영선 의원(36.7%)과의 맞대결에서는 오차범위 내인 1.6%포인트 차로 앞섰다.

    나 최고위원과 한명숙 전 총리가 맞붙을 경우에는 한 전 총리가 47.6%로 나 최고위원(28.6%)보다 19.0% 포인트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석연 변호사(21.6%)는 민주당 박 의원(45.9%)에게도 24.3% 포인트 차로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변호사는 야권 단일 후보 선출을 위해 민주당 박영선, 추미애, 천정배 의원 등과 양자대결을 벌일 경우에도 두 배 이상의 지지율 격차로 따돌렸다.

    후보의 이름을 명시하지 않고 한나라당 후보와 야권 단일후보에 대한 지지를 물을 경우에는 야권 단일후보 지지율이 43.8%로 한나라당 후보 지지율(26.9%)보다 크게 앞섰다.

    또 내년 대선에서 양자 대결이 벌어질 경우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46.6%를 기록해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서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40.8%)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연휴가 끝난 뒤 첫 주말에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도 안 원장이 높은 지지율을 보여 최근 정치권을 강타한 '안철수 바람'이 여전히 위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는 전국 성인남녀 1천명과 서울시 성인남녀 60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임의번호걸기(RDD)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전국 조사), ±4.0%(서울 조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