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에 조용환 후보자 재고 요청”
  •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14일 구속 수감된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에 대해 “본인이 (비리 사실을) 가장 잘 알텐데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옳다”고 밝혔다.

    황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무죄 추정 원칙이 있다고 해도 구속까지 된 마당에 옥중 교육행정을 언제까지 고집할 것이냐”고 지적했다.

    그는 “아무래도 10.26 재보선을 피하고 내년 4월 총선까지 보궐 선거를 미루려는 정략적 판단이 있는 것이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조용환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민주당에 재고를 요청할 수밖에 없다”며 사실상 후보자 추천 철회를 요구했다.

    황 원내대표는 “천안함 폭침에 대해 끝까지 ‘북한 소행으로 확신할 수 있느냐’는 조 후보자의 태도가 무슨 뜻인지 밝히고 국민의 우려를 씻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민주당에서 야당 추천 몫을 존중해 달라는 요구가 있었고 우리 당도 민주당 추천 몫이니 존중해야 한다는 국회 관행을 잘 알고 뜻을 같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찬성 의결까지 해달라는 것은 당헌상 의원총회 의결사항이기 때문에 이 점은 차원을 달리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각 의원의 무기명 비밀투표로 할 수밖에 없다. 야당도 이 점에 동의해 표결에 응하겠다고 합의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