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 “세금으로 등록금 달라는 촛불 부끄럽다”
  • 6.25를 하루 앞두고도 이어지는 반값 등록금 시위에 당사자인 대학생들도 “바르지 못한 행동”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한국대학생포럼 윤주진 대표는 24일 “6.25 전쟁을 겪으며 많은 학도병들이 자원해 전선에 나서 꽃 같은 젊음을 희생했다”라며 “그들 선배들이 소중히 지킨 대한민국과 오늘 반값 등록금을 외치며 비오는 거리에 나선 시위 학생들의 대한민국은 달라도 너무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울산대 3학년 김 모 군은 “낙동강 전선을 방어하기 위해 능선 곳곳에서 목숨을 잃은 학도병들의 유해가 지금도 산자락에서 종종 발굴되고 있다”며 “아무런 보상도 없이 선뜻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을 생각하면 오늘 국민들 세금으로 등록금을 내달라고 요구하는 일부 대학생들의 모습이 너무 부끄럽다”라고 말했다.

    최근 한국외국어대학교 앞에서 반값 등록금 반대 1인 시위를 펼쳤던 장기정 자유청년연합 대표는 “대학 등록금을 무조건 국민의 세금으로 내라고 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면서 “먼저 각 대학교의 비리척결과 구조조정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남 아닌 나만 생각하고 억지 논리로 국민의 혈세를 요구하는 학생들은, 선배들이 책 대신 들었던 총을 생각하고 오늘 들고 있는 촛불을 부끄럽게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