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변동 추이 허위 그래프에 리트윗 취소 소동
  • ▲ 민주당 김상희 의원이 지난 4월 공개한 자료와 조작본.ⓒ위뉴스 캡처
    ▲ 민주당 김상희 의원이 지난 4월 공개한 자료와 조작본.ⓒ위뉴스 캡처

    일부 네티즌들이 반값 등록금에 대해 왜곡된 사실을 전파하며 촛불시위를 선동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태동 성균관대학교 교수(경제학)는 이명박 정부 첫해에 대학등록금이 70%나 인상되었다는 조작된 내용을 확인을 하지 않고 리트윗했다가 취소를 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한 팔로워로부터 “교수님! 이명박이 취임하자마자 등록금을 폭등시켜 사학재단 배를 불려 놨는데 이 사진 좀 알튀해 주세요~ 모르는 분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라는 요청을 받고 요청자의 요구대로 지난 12일, 리트윗했다.

    하지만 김 교수에게 RT를 요청한 팔로워가 링크한 포스트의 그래프는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김 교수는 14일 “‘3일전 제가 RT한 그라프는 삭제함’ ‘조작된 그라프로 판단됩니다. 모르고 RT한 것이고, 어제 RT 취소하였습니다’ ‘조작된 그라프라 RT 취소했습니다’”라며 3회에 걸쳐 트윗 취소를 트위터로 알리기도 했다.

    조작된 그래프의 원본은 민주당 김상희 의원이 지난 4월 공개한 자료다.
    당시 이 자료를 보도한 경향신문은 “민주당 김상희 의원이 4월 6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학생 1인당 등록금 변동 추이’ 자료에 따르면, 2001년 국립대와 사립대의 평균 등록금은 연간 각각 241만원과 479만원이었다. 국립대와 사립대 등록금은 2005년에 각각 330만원과 608만원, 2010년에는 444만원과 753만원으로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경향신문이 김상희 의원의 자료를 통해 공개한 연도별 대학 등록금은 다음과 같다.
    사립대 등록금의 경우 DJ 정부 시절인 2001년 480만원이 2002년엔 513만원으로 올랐다. 노무현 정부로 넘어온 2003년엔 547만원, 2004년엔 579만원, 2005년엔 609만원이 되었고 2006년, 2007년엔 각각 648만원과 692만원으로 크게 올랐다. 이명박 정부 들어서는 2008년 739만원으로 오른 뒤 2009년엔 742만원으로 3만원 올랐고 2010년엔 754만원으로 12만원 인상됐다.

    국립대도 마찬가지이다. 국립대는 DJ 정부 시절인 2001년 243만원이 2002년엔 262만원으로 올랐다.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3년엔 282만원, 2004년엔 309만원, 2005년엔 330만원이 되었고 2006년, 2007년엔 각각 360만원과 394만원으로 크게 올랐다. 이명박 정부 들어서는 2008년 427만원으로 오른 뒤 2009년엔 438만원, 2010년엔 6만원 오른 444만원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