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등골 휘는데 고액 연봉잔치...개선해야”
  • “반값 등록금? 사립대 교직원 연봉부터 조정해라!”
    반값 등록금이 사회적 화두가 되면서 대학 교직원의 높은 연봉이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신이 내린 최고의 직장’이라는 대학교 교직원의 높은 급여나 복지가 학생들이 어렵게 낸 등록금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사립대 교직원의 경우 근속 10년차의 경우 연봉이 4500만원에서 5000만원 수준이다. 20년차의 경우는 6000만원 내외. 일부 사립대의 경우 교직원의 봉급이 교수보다 더 높은 경우도 있다.

    2009년 자료에 따르면 전국 157개 사립대는 등록금을 10조 2570억 원 걷어 교수와 직원 봉급으로 절반이 훨씬 넘는 5조 9162억 원을 썼다. 이 가운데 25~30% 정도가 교직원 봉급이다.

    이 같은 처우는 각 대학 노조들의 요구에 의해 매년 가파르게 개선되고 있다. 복지 역시 ‘남부럽지 않은’ 수준이다. 선출직 총장의 경우 재임 기간 인심을 잃지 않으려는 생각에 매년 복지며 급여 인상에 인색하지 않다.

    K대학 4학년 고 모씨는 “학교 사무처에서 근로학생을 하며 직원들의 씀씀이가 큰 것을 보고 놀랐다”라며 “점심식사도 법인카드로, 개인적인 물건을 구매할 때도 법인카드를 사용하는 것을 보고 ‘내가 낸 등록금이 이렇게 쓰이는구나’하고 화가 치밀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 대학 교직원이 개인의 화장품을 학교 법인카드로 사다가 마침 화장품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이 대학 학생의 눈에 띄었다. 이 학생은 “이럴 수가 있냐”고 학교 게시판에 항의 글을 올렸고 학교가 이를 인정해 사과를 한 경우도 있었다. 

    시민들은 “지난 10년간 학생들이 두 배 가까이 치솟은 등록금을 감당하느라 허리가 휘는 동안 웬만한 사립대 교직원들은 고액 연봉 잔치를 벌여왔다”며 “고액 등록금 문제에서 대학과 대학 교직원들이 책임을 져야 할 부분이 많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