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 “이승만 나쁜 영감… 이게 다 좌파 역사관”중앙정치에 쓴소리 “정치인들이 표 나오는 것만 하려 한다”
  • 김문수 경기지사는 19일 “이승만을 민족통일의 반역자로 가르치는 것이 바로 좌파의 역사관”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진행된 한국엔지니어링클럽 회원 대상 특강에서 이 같이 말하고 이승만 초대 대통령에 대한 재평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내가)이승만 동상을 광화문에 세우자고 하니 제일 먼저 4월 혁명회에서 ‘김 지사 미쳤어? 그 영감이 4.19때 190여명 애들 죽였는데 동상을 어떻게 세우냐’는 비난을 퍼부었고 조금 있으니 백범사업회에서 ‘백범 누가 죽였는지 잊었나’고 연락오고, 흥사단에서도 ‘세우려면 도산선생 것 세워야지 사기꾼 영감 세우자고 하냐’고 했다”고 지난 일화를 밝혔다.

    또 김 지사가 서울법대 강의에서 “대한민국 건국은 국민이 했다”는 학생들의 말을 소개하며 “이승만 나쁜 영감이고, 김구 선생이 집권했으면 통일됐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그렇게 따지면 미국 건국은 조지 워싱턴, 중국 건국 모택동이 했다고 해야 할 것. 이것이 바로 우리나라 좌파의 역사관”이라고 비꼬았다.

    김 지사는 또 “이승만 대통령은 무인도였지만 독도를 1952년 1월 평화선을 선포하고 52년 4월까지 미군정이 일본 점령할 때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선포해서 우리가 지킬 수 있었다”라며 “독도를 말할 때 이승만 대통령 빼고 이야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정치인들이 요즘 표 나오는 것만 하려 한다”며 중앙정치를 향한 쓴소리도 이어갔다.

    그는 "서민 표가 많으니 (정치권에서는) 무조건 서민, 충청도 위주다. 선거 때만 되면 충청도에 굉장히 신경쓴다"며 "경상도와 전라도는 고정표이고, 경기도는 단합이 안되니 표로 안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균형발전 이야기하는데 사실 강원도가 제일 어렵다. 충청도는 상대적으로 강원, 전북에 비하면 낫다"고도 했다.

    도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에 나선 상황에서 일부 정치권 인사들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충청도에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다.

    안보에 대한 걱정도 함께 담았다. 김 지사는 “북은 항상 선제공격하고, 우리는 못 한다. 전력 압도적이지 못 하면 못 이기는데 더 큰 문제는 사상이다”라며 “우리 군이 (북한에 대해) 압도적 우위가 못된다. 미군이 없으면 어떻게 되겠느냐"며 "우리 사회에는 주사파를 비롯해 간첩도 수두룩하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