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이승만이 왜 건국대통령이죠? 초대 대통령이면 몰라도…”, “그로부터 출발된 독선과 수하들의 부패는 뭔가요?” 김문수 경기도지사 트위터에 올라온 질문 중

    A “대한민국 건국이 언제 되었습니까? 이승만은 일제 강점기 임시정부에서도 초대대통령이었고, 초대 국회의장이었으며, 1948.8.15.건국 초대대통령이죠.”, “이승만 건국대통령도 공7과3이죠. 4.19때 어린학생들 190명 죽였죠. 그러나 공산화를 막고 자유민주 대한민국을 세운 공이 크지요.” 김문수 경지도지사의 답변 트윗

    “이승만 대통령을 가장 존경한다”며 예찬론을 펴왔던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진보 성향으로 보이는 일부 트위터리안과의 ‘이승만 평가’를 높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이번 논쟁은 지난 3월 1일 김 지사가 트위터(http://twitter.com/kimmoonsoo1)에 “3.1절! 식민지에서는 못살겠다. 대한독립 만세! 목숨을 바쳐 나라를 찾겠다는 순국운동! 태극기운동! 26년 후에야 해방이 된 선각운동, 선구적 운동이었다. 중국 5.4운동에도 영향을 끼친 세계적 선구운동이었다”고 올린 글에 한 트위터리안이 “김문수씨 그렇게 잘 알면서 친일파 이승만 동상 세우자는 건 뭡니까”라고 공격하면서부터 시작됐다.

    그러자 이 트위터리안은 “이승만은 영구 집권을 위해 친일파를 대거 채용, 백범 김구 선생 암살뿐만 아니라 조봉암 선생 사법살인을 자행하다 4.19 혁명으로 오늘날 이집트 무바라크처럼 하와이로 망명한 독재자”라고 비난을 시작했고 여기에 김 지사는 “이승만 욕하는데 열 올리는 사람의 특징은 김일성 욕을 안한다는 점”이라고 맞받아치면서 가열되기 시작했다.

    이후 논쟁은 주로 다른 사용자들이 이 전 대통령을 ‘독재자’로 표현하면 김 지사가 대응하는 식으로 이어졌다. 한 사용자가 “(이승만 대통령이) 자유민주국가를 세우면 뭐합니까, 그 뒤에 독재를 했는데”라고 하자 김 지사는 “당시 자유민주국가 안 세우고 공산국가 세운 북한 김일성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요?”라고 맞받아쳤다.

    또 다른 사용자가 “건국이 독재, 부정부패 행위보다 잘한 행위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납득하기 힘들다”라고 한 것에 대해서는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역사에서 대한민국의 건국은 반만년 한반도 역사에서 가장 훌륭한 선택 아닙니까? 김일성이 선택한 공산정권은 최악의 선택이었지요”라고 답했다.

    논쟁이 뜨거워지자 트위터 사용자들의 반응도 엇갈렸다. 한 사용자는 “김문수 도지사님의 역사관과 대한민국에 대한 정확한 설명에 속이 다 시원합니다”라고 응원했고, 다른 사용자는 “김문수는 말끝마다 이승만과 박정희를 찬양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이승만 재평가에 대해서 보수진영의 뜨거운 논의가 있지만, 정치권에서는 김 지사만 이를 유일하게 발언하고 있어 참모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원론적으로 입장은 변함이 없으며 이에 대해서는 국민적 논의를 이끌어내는 도움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