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30일 오스트리아 쿠프슈타인 경기장에서 열린 한국-벨라루스 평가전에서 이청용이 상대 수비수와 공을 다투고 있다. ⓒ 연합뉴스
    ▲ 30일 오스트리아 쿠프슈타인 경기장에서 열린 한국-벨라루스 평가전에서 이청용이 상대 수비수와 공을 다투고 있다. ⓒ 연합뉴스

    30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쿠프슈타인 아레나에서 펼쳐진 가상의 그리스 벨라루스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7분 벨라루스의 키슬약에게 한 골을 허용해 0:1로 패했다.

    벨라루스는 탄탄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순간순간에 거친 공격을 선보이며 강한 면모를 보였다. 전반전에는 벨라루스와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으나 후반전에는 한 골을 허용한 후부터 수비와 공격에서 벨라루스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전에서는 직접 슈팅이 가능한 세 차례의 프리킥 찬스가 왔으나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전반 7분 박주영이 중원에서 직접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 밖으로 약간 빗나갔다. 전반 14분에도 기성용이 중앙에서 프리킥을 감아 찼으나 골대 위쪽으로 뜨는데 그쳤다.

    또 전반전 마지막 프리킥은 박지성이 패널티 라인 바로 앞에서 왼쪽을 돌파하던 중 두 선수 사이에 걸려 넘어지며 얻어냈다. 박주영 선수가 오른발로 시도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벨라루스 선수들은 월드컵을 방불케 하는 밀착 수비로 우리 공격진의 발을 묶었다. 특히, 예상치 못했던 미드필더 간의 강한 몸싸움에 경기 진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 32분에는 곽태휘 선수가 부상으로 이정수 선수와 교체되기도 했다. 공중에서 골 경쟁을 펼치던 중 착지 과정에서 왼쪽 무릎을 다쳐 들것에 실려 나갔다.

    벨라루스의 결승골은 후반 7분에 패널티 외각에서 짧은 패스에서 탄생했다. 패널티 라인에는 우리 수비수가 6명이나 있었으나 긴박한 패스전개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수비에 임하지 못하고 정제된 모습을 보였다. 수비진의 적극성이 아쉬운 부분이었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김남일, 김재성, 안정환, 염기훈 선수가 교체 투입됐으나 우리 지역에서의 수비 라인의 압박은 상대 진영의 공격보다 한 템포 느린 모습을 보여줬다.

    후반 24분 염기훈의 장기인 왼발 슛이 아쉽게 골대를 빗나갔다. 후반 26분에는 우리 미드필더들이 공격하는 상황에서 골을 빼앗기면서 상대에게 역습을 허용 슈팅까지 이어지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으나 이운재가 차분하게 박아냈다.

    후반 30분에는 세트플레이로 문전 앞의 안정환에게 이어졌으나 발리슛이 문전에 닿지는 못했다.

    벨라루스 선수들의 뛰어난 공간 활용능력에 우리 선수들의 맥을 추지 못했다. 특히, 수비-미드필더-최전방 공격수까지 슈팅으로 수차례 이어졌다. 강력한 미드필더 진은 우리의 공격을 차단하며 역습을 감행하기도 했다.

    출전 선수명단

    ▲ FW 박주영(후 27 이승렬) 이근호(후 0 안정환)

    ▲ MF 박지성(후 0 염기훈) 신형민 기성용(후 0 김남일) 이청용(후 0 김재성)

    ▲ DF 김동진 조용형 곽태휘(전 31 이정수) 차두리

    ▲ GK 이운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