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격 뒤 전투기 출격 기다려...선전포고 준비했을 것” “궁극적 목표는 서울 점령...중-동부 전선서 도발 예상”
  • “연평도는 전면전을 위한 첫 단추에 불과했다.”
    북한의 지난 23일 연평도 폭격은 전면전을 노린 1차 시도였다고 북한인민해방전선(이하 북민전)이 25일 분석했다.
    북민전 참모부는 연평도를 포격한 황해남도 강령군 갯머리 해안포 중대는 북한군 4군단 33사 직속 해안포 대대의 소속부대라고 밝히고 북한의 작전구조상 일개 포부대의 단독 작전은 있을 수가 없으며 어떤 포부대의 활동이라도 반드시 최고사령부의 작전이 개입되어 있다고 소개했다. 북민전은 “이런 이유로 연평도에 포사격을 한 갯머리 해안포중대는 34사 사포군 소속의 해안포 중대로 최고사령부에서 설계된 작전전술 상의 첫 작전을 수행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민전은 해안포 중대가 포사격을 갑자기 멈추고 소강상태에 들어간 것은 작전능력을 완전히 상실했을 경우가 아니면 작전이 예상하지 않는 쪽으로 기울어진 때문이라며 “이번 포사격 중지는 작전이 예상 밖으로 전개되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북민전은 “북한은 연평도에 포사격을 강행하면서 남한의 반격을 충분히 예상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평도 주민에 대한 무차별 포격에 격분한 한국군은 반드시 전투기를 출격시켜 해안포진지들에 대한 미사일타격을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는 것이다.
    북민전은 이번에 발사한 북한의 130미리 해안포는 원거리 목표물에 대해서는 간접조준에 따라 사격하게 되어 있고, 포의 사거리와 방위각 판정에 따라 타격 위치의 정확도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모든 포들은 유사시를 대비해 사정거리 안에 있는 남한의 모든 목표들에 대한 방위각 판정을 이미 해놓은 상태로 분명 연평도의 민간마을 좌표도 정확히 알고 있다는 것이다. 즉 민간인에 대해 의도적인 조준사격을 진행한 것이라는 것.
    북민전은 “결국 북한 최고사령부는 연평도에 대한 포격을 시작으로 하는 전쟁시나리오를 계획한 것”이라고 밝혔다.
    북민전은 “북한의 특정 지점을 타격하기 위해 출격한 비행기라도 북한 측 영공에 진입했다하면 모든 설명이 끝난다”며 “북한은 남한 비행대 타격에 맞추어 전체 북한 주민들에 전달할 최고사령부의 공개방송도 미리 준비해 두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남조선 <괴뢰군>이 서해안의 우리 측 영해와 영공으로 무장도발을 감행하고 있다.' ‘영웅적 조선인민군과 인민은 남조선의 무력도발을 공화국에 대한 전면 도발로 간주하고 정의의 전쟁으로 맞설 것이며 공화국의 자주권과 존엄을 사수할 것이다’라는 방송이다.
    북민전은 “북한은 반드시 2차의 전쟁시나리오를 계획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통 초기 맹렬한 총격전이 가해지는 지점은 작전 전술상 기본 타격대상이 아닌 경우가 많으며 다만 관심과 집중,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편의 전술로 첫 작전지를 선택할 뿐이라는 분석이다.

    북민전은 연평도를 총체적 작전의 유도지점이라고 가상한다면 주 타격 방향과 지점은 명백히 서울일 것이라고 규정하고 “연평도는 미끼일 뿐, 서울 점령을 위한 기본 공격이 동부나 중부에서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북민전은 “북한 최고사령부의 진의를 정확히 짚기는 어렵지만 북한은 연평도 포격을 단순한 교전이 아닌 전면전을 구상한 전쟁시나리오로 계획했다”며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현 상황은 폭풍전야의 마지막 평온일 뿐“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