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김소희 지음, '모든 개는 다르다 (시간 속에 숨은 51가지 개 이야기)'
  • 개에 대한 사랑은 현시대에 이르러 생겨난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

     

     

    인간과 개의 사랑은 이미 1만 2천 년 전부터 시작됐고, 그 사랑은 사나운 야생동물 '늑대'를 애교 넘치는 푸들로 탈바꿈시켜 놓았을 만큼 뜨거웠다.

    이 책은 인간과 개가 함께 한 세월만큼 길고 진한 '개와 인간의 러브스토리'를 담고 있다.

    기존의 개와 관련된 서적이 개에 관한 정보나 잘 키우는 법 등을 주로 설명했다면, 이 책은 개와 인간의 삶을 엮어 에세이 형식을 빌려 쉽고 재밌게 풀어냈다. 특히 가장 인기있는 개 품종을 중심으로 총 51개의 에피소드로 이야기를 나눠, 각 품종이 탄생하게 된 역사적 배경과 특성을 설명하고 그 품종을 사랑했던 국내외 유명 인사들의 삶을 연결시켜 읽는이의 재미를 더 했다.

    사랑하는 개와 함께 자살한 히틀러, 엘비스프레슬리가 개와 함께 춤 춘 사연 등 이 책에 소개된 개에 얽힌 일화들을 읽다보면 때론 충격적이고 가슴뭉클해 질 것이다.
    애견인구 600만을 바라보는 현재, 일부 책임감 없는 사람들로 수없이 버려지는 개에 대한 안타까운 현실을 타파하는데 이 책이 조금이나마 일조하길 기대한다.
    페디앙북스 펴냄, 336쪽, 1만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