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월드 투어' 대구 공연이 뜨거운 환호 속에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지난 2일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정식 개막한 '지킬앤하이드 월드 투어'는 2층 구조를 기본으로 한 다이아몬드형 무대로 객석의 몰입도를 높였다.

    '지킬'의 실험실은 2층 높이의 꽉 찬 실험 도구들이 조명과 완벽하게 어우러지며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했다. 새로워진 무대와 의상에 맞춘 조명은 각 장면을 더욱 드라마틱하게 만들어냈다.

    또 지킬의 실험실과 집, 루시의 클럽, 영국 거리 등 매 장면마다 다른 공간에 있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빅토리아 시대의 우아한 어깨 곡선, 코르셋으로 조여 가느다란 허리, 크게 부풀린 소매 등 섬세하면서도 클래식한 감성이 담긴 의상들도 눈에 띄었다. 

    이번 월드투어는 지난 10여년간 '지킬앤하이드' 한국 공연을 이끌어 온 제작사 오디컴퍼니를 필두로 신춘수 프로듀서, 데이비드 스완 연출 등 한국의 크리에이터 스태프와 브로드웨이 배우들이 함께하는 새로운 방식의 프로덕션으로 구성되었다.

    신춘수 프로듀서는 "보편성을 확보하기 위해 모든 부분에서 완성도를 높이는 것에 중점을 뒀다. 기본적으로 한국프로덕션의 오리지널리티를 유지하되 무대·조명·의상디자인은 창의적으로 새롭게 제작되었다. 드라마적으로는 캐릭터의 개연성을 높여 관객들이 작품을 더 이해하기 쉽도록 제작했다"고 밝혔다.

    '지킬앤하이드 월드 투어'는 오는 25일까지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이후 국내 7개 도시 투어가 예정돼 있으며, 서울 공연은 2017년 3월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만날 수 있다.

  • [사진=오디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