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구 "올해 5월까지 작년보다 18조 9천억 더 걷혀"… 세율 안 올려도 세수는 증가?
  • ▲ 4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 참석한 황교안 국무총리가
    ▲ 4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 참석한 황교안 국무총리가 "세금 인상은 마지막 수단"이라며 "불필요한 세무조사 등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황교안 국무총리가 4일 "국민에 부담을 주는 세금인상은 마지막 수단"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법인세·소득세율 등의 조정 계획이 없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황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세금을 올리는 것보다는 비과세 감면의 정상화를 통해 세수기반을 확대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새누리당 이종구 의원은 황 총리에게 "올해 1~5월 국세청에 들어온 세금이 108조 9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조 9천억원 늘었다"면서 "정부가 올해들어 더 걷은 세금이 더민주 요구치의 6배에 달한다"고 질문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법인세율을 22%에서 25%로 3%p 올리면 연간 3조원의 법인세가 더 걷힌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법인세를 올리지 않고도 세수는 더 확충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야당의 계속되는 '법인세 인상' 주장은 힘을 얻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종구 의원은 "경제가 어려워 다들 힘들다는데 이 정부는 세금을 더 거둬들인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황 총리는 "주로 2015년도 법인 영업실적의 향상에 따른 것"이라면서 "국세청이나 정부가 받지 않아야 할 돈을 받아서 더 들어온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불필요한 세무조사 등으로 기업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세수가 원활히 확보돼 경제 정책 추진에는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