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보수정권 재창출에 매진할 것" "당 대선 후보는 추대 아닌 경선으로"
  • ▲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29일 오후 경북 경주 힐튼경주에서 열린 제66차 UN NGO 컨퍼런스 환영만찬 참석 전 전시 관람을 위해 우양미술관으로 향하고 있다.ⓒ뉴시스
    ▲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29일 오후 경북 경주 힐튼경주에서 열린 제66차 UN NGO 컨퍼런스 환영만찬 참석 전 전시 관람을 위해 우양미술관으로 향하고 있다.ⓒ뉴시스

    비박(비박근혜)계 핵심인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은 30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새누리당 대선 후보로 만들어야 한다"며 '반기문 대망론'에 힘을 실었다.

    김 의원은 이날 '한수진의 SBS 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반 총장을 새누리당의 대권 후보로 세우지 못하면 국가적으로 안타까운 일이 될 수 있기에, 소위 '비박'이라고 해서 시큰둥하게 바라볼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성태 의원은 반 총장의 대선 출마 시사 발언 등에 대해 "새누리당이 다시 태어나기 위한 몸부림을 치는 가운데 반 총장이 보수정당의 가치를 비치면서 차기 대권 주자로 인식될 수 있는 정치 행보를 시작했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반색했다. 

    다만 김 의원은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해야 할 집권여당"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대권이 조기에 가열되는 것을 한편으로는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 총장의 조기등판이 자칫 박근혜 정부의 '레임덕'으로 연결될 수도 있다는 우려로 풀이된다.

    김무성 전 대표의 오른팔로 꼽히던 김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김 전 대표의 향후 거취와 관련해 대권을 포기하고 킹메이커로 나설 수 있다는 취지로 언급해 관심을 끌었다.

    김성태 의원은 김 전 대표의 대권행보를 묻는 질문에 "그 분은 한 번이라도 공식적으로 대권 의지를 밝힌 적은 없다"며 "김무성 전 대표 같은 경우는 보수 정당이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는 길이라면 자신의 모든 것을 때로는 버릴 수도 있고 때로는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을 그런 각오"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세지를 통해 "김
    무성 전 대표의 향후 정치와 행보는 보수정권 재창출에 매진할 것임을 강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반기문 총장이 새누리당 대권주자로 나서는 것을 환영한다"며 "
    다만, 당 대선 후보는 추대가 아닌 선의의 경쟁을 통해, 당헌·당규 및 적법한 절차에 따라 선출돼야 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