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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기요?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일약 ‘대세 스타’ 반열에 올랐다. 매주 금, 토요일 밤 케이블채널 tvN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을 통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쥐락펴락한 배우 류준열이 ‘대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벼는 익을수록 머리를 숙인다고 했던가. “전성기를 맞이한 기분이 어떠하냐”라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겸손하게 답했다.

‘응팔’ 종영과 동시에 tvN ‘꽃보다 청춘-아프리카(이하 꽃청춘)’ 출연과 영화 ‘글로리데이’ 개봉, 그리고 단독 팬미팅 개최까지 앞두고 종횡무진 활동 중인 류준열. 지난 25일 뉴데일리는 류준열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 ‘응팔’이 가져다준 선물

‘응팔’은 류준열에게 많은 것을 가져다주었다. 2015년 최고의 신조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어남류(어차피 남편은 류준열)’, 매력을 십분 발휘 할 수 있도록 창구를 연 ‘꽃청춘’ 출연까지. 여기에 팀워크를 빛나게 만든 동료배우들도 얻었으니 말이다.

“방송이 끝났지만 단톡방을 통해 자주 얘기를 나눠요. 일상을 서슴없이 공유하죠. (류)혜영이는 현재 라미란 선배와 함께 일본에 가있어요. (안)재홍이와 (박)보검이도 인터뷰 중이다, 끝마쳤다 등 이런 사소한 얘기들까지 모두 말하죠.”

‘응팔’이 준 선물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여행을 정말 가고 싶었다”라는 류준열의 마음을 헤아린 듯 태국 푸껫 포상휴가에 이어 아프리카로 인도했다. 예상치 못한 선물이었지만 그는 연신 “감사하다”라고 외쳤다.

“‘응팔’ 친구들에게 여행 가자는 말을 많이 했어요. 하지만 서로 스케줄이 안 맞으니 불가능한 일이었죠. 걱정 아닌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운 좋게 여행을 가게 됐어요. 여행 자체가 감사한 상황이었어요. ‘감사하다’란 말은 (박)보검이가 자주 썼던 말이에요. 밝고 순수한 친구이기 때문에 이런 표현을 거침없이 써요. 중독됐죠.(웃음) ‘감사’란 말 자체가 좋은 말이잖아요. 뒤돌아 생각하면 늘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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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팬 사랑-류준열=0
    류준열은 쏟아지는 관심과 인기에 힘입어 숨 돌릴 틈 없이 활동 중이다. 이를 반증하듯 그의 행동, 말 한마디는 곧 ‘이슈’가 된다. 최근 걸린 독감이나 논란으로 인해 힘들법한데 자기 자신을 걱정하기보다 팬을 먼저 생각했다. ‘팬 사랑’이 남다른 이유는 바라봐주고 응원해주기 때문이 아닐까. 
    “최근 ‘응팔’ 팬 사인회를 진행했어요. 100명 한정사인회라 들어오지 못한 분이 많았어요. 저희를 위해 먼 걸음 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만 들뿐이에요.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새벽부터 기다려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또 팬들이 종종 사랑을 고백하세요. 단순히 ‘오빠 좋아요’가 아니라 ‘오빠 덕분에 힘이 된다’ ‘오빠와 함께해서 행복하고 좋은 시간이었다’라고 말씀해주셨죠. 제가 나온 드라마를 통해 힐링이 됐다는 생각을 하니 감사하고 기분이 좋습니다.”  

    # 바라만 봐도 위로와 위안이 되는
    인터뷰 내내 시종일관 겸손했다. 앞서 다양한 매력으로 팬들의 마음을 저격한 류준열에게 출구란 없어보였다. 그는 단번에 스타덤에 올랐지만 초심을 잃지 않는, 그리고 큰 힘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기를 소망했다.
    “인기를 얻었다고 해서 제가 어느 위치에 올랐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많은 사랑을 보내주신 드라마와 ‘응답하라’ 시리즈에 출연한 배우 중 한 명에 불과합니다. 저는 실생활에 유용한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손을 뻗으면 닿을 수 있고, 위로와 위안을 건네 팬들에게 큰 힘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켜봐주세요.”
    2015년, 혜성처럼 등장한 류준열. 그의 2016년 행보 또한 많은 대중의 관심과 기대가 모아지는 때다. 
    [장소제공: 서울 강남구 논현동 카페 ‘오렌지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