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희생자 애도한 뒤 "항상 프랑스와 함께 하겠다"
  • ▲ 박근혜 대통령이 30일 오후(현지시간) 파리 테러 참사 현장인 바타클랑 극장을 찾아 희생자를 위해 헌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 박근혜 대통령이 30일 오후(현지시간) 파리 테러 참사 현장인 바타클랑 극장을 찾아 희생자를 위해 헌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제21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 참석차 프랑스 파리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파리 테러현장을 찾아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슬람 국가(IS)의 테러로 9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바타클랑 극장을 방문했다. 현장에서는 한국계 입양아 출신인 플뢰르 펠르랭 프랑스 문화통신부 장관과 모철민 주프랑스 대사가 박 대통령을 맞이했다. 
    검은색 정장 차림의 박 대통령은 앞서 참배한 포르투갈, 지부티, 그리스 정상에 이어 추모객들이 놓아둔 꽃과 촛불들 앞에 섰다. 
    박근혜 대통령은 흰색 국화 꽃다발로 헌화한 뒤 두 손을 모으고 잠시 묵념을 했다. 박 대통령은 묵념을 마친 뒤 통역을 두고 펠르랭 장관과 잠시 대화를 나눴다. 펠르랭 장관은 한국계 입양아 출신이다. 
    박 대통령은 펠르랭 장관을 향해 "테러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를 표하며 항상 프랑스와 함께 할 것"이라며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의 뜻과 더불어 프랑스 국민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에 펠르랭 장관은 "피곤하시고 바쁘신 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테러 현장을 방문하셔서 강한 연대감을 표명해주신 데 대하여 깊이 감사드린다"고 사의를 표했다.
    펠르랭 장관은 "테러로 희생당한 대부분의 희생자들이 젊은층이었는데 젊은이들과 젊은 예술인들의 테러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 방문에 앞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도 바타클랑 극장을 방문했다. 파리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를 계기로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각국 정상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