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F 참석 위해 4일 말레이시아로…리수용, 공항서 취재진 뿌리치고 떠나
  • ▲ 지난 4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 참석을 위해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난 4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 참석을 위해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5일부터 시작하는 ‘아세안 지역안보포럼(ARF)’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리수용 北외무상이 만나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을까.

    지난 4일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리수용 北외무상이 각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했다. 리수용 北외무상은 기다리던 한국 취재진들의 질문에 한 마디도 답하지 않고 공항을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5일부터 열리는 ‘아세안 지역안보포럼’에 참석, 한-아세안(ASEAN) 외교장관 회의, 한-메콩(인도차이나 3개국) 외교장관 회의, 동아시아 정상회의(EAS) 외교장관 회의 등에 차례대로 참석할 예정이라고 한다.

    오는 6일 열리는 ‘아세안 지역안보포럼’에는 존 케리 美국무부 장관, 왕이 中공산당 외교부장, 기시다 후미오 日외무상,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부 장관, 리수용 北외무상 등이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또한 한-중, 한-러, 한-인도네시아, 한-EU 외교장관 회담을 연이어 갖고 동북아와 한반도 관련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한다. 한미, 한일 외교장관 회의,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 일정은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가 전한 일정에 따르면,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리수용 北외무상이 얼굴을 맞대는 자리는 6일 ‘아세안 지역안보포럼’이 전부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국내 언론들은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리수용 北외무상이 ‘접촉’할 기회가 있을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리수용 北외무상이 말레이시아 정부가 주최하는 5일 환영만찬장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남북 관계 때문에 의미있는 대화가 오고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 ▲ 지난 4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 참석을 위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으로 입국하는 리수용 北외무상.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난 4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 참석을 위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으로 입국하는 리수용 北외무상.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금까지 알려진 데 따르면, 리수용 北외무상은 러시아와의 양자 외교장관 회담만 정해져 다고 한다. 이는 최근 북한 당국이 ‘반중친러’ 노선을 채택한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일각에서 전하는 리수용 北외무상과 일본 측과의 ‘접촉’은 日北간 납북자 협상 및 대북제재 해제 문제를 주제로 한 대화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오는 6일까지 열리는 ‘아세안 지역안보포럼’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리수용 北외무상의 활동에 따라, 남은 2015년 남북한의 대외전략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