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일까지 동해 ‘항행금지구역’ 설정, 평양 인근에는 이미 대규모 병력 집결
  • 2013년 4월 25일 북한 건군절 60주년 당시 행사 모습. ⓒ北선전매체 캡쳐
    ▲ 2013년 4월 25일 북한 건군절 60주년 당시 행사 모습. ⓒ北선전매체 캡쳐

    오는 25일 서울에서는 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 앞 CGV, 1호선 청량리역 광장, 2호선 홍대정문 앞, 4호선 용산역 광장 앞에서 출발한 ‘세월호 추모시위대’의 대규모 행진시위가 열린다.

    같은 날 북한에서는 83주년 건군절 행사가 열린다. 이날 북한에서는 미사일 발사와 함께 평양에서 대규모 무력시위를 벌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北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선군혁명’을 강조하는 글을 싣고, 김정은 세습과 우상화 분위기를 띄우는 데 앞장섰다.

    ‘노동신문’은 김씨 3대에 의해 “무적 필승의 백두산 혁명강군의 전통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김정은을 높이 모셔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또한 2면을 김일성의 젊은 시절 모습과 군부대 활동을 담은 컬러 사진으로 채우기도 했다.

    북한 관영매체들은 4월 25일 ‘건군절’에 맞춰 주민들에게 전승혁명사적관을 참관하도록 종용하고, 각급 학교에서는 전쟁영웅과의 만남 등을 열도록 권고하고 있다.

  • 오는 25일 서울과 평양에서 동시에 反한국 정부 '실력행사'가 벌어지면, 가장 흐뭇한 사람은 김정은이 될 것이다. ⓒ北선전매체 캡쳐
    ▲ 오는 25일 서울과 평양에서 동시에 反한국 정부 '실력행사'가 벌어지면, 가장 흐뭇한 사람은 김정은이 될 것이다. ⓒ北선전매체 캡쳐

    북한 인민군이 ‘건군절’에 맞춰 미사일 발사와 대규모 무력시위를 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오는 5월 1일까지 동해 일대에 ‘항행금지구역’을 설정한 것이나 평양 인근 종합훈련장에 이미 대규모 병력을 집결시켜 놓은 점도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 관측대로라면 4월 25일 오후, 서울에서는 ‘세월호 추모’를 명분으로 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열리고, 평양에서는 대규모 무력시위가 벌어지는 모습을 연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북한 인민군은 동해상으로 정확도, 사거리 등을 개선한 신형 탄도 미사일을 발사, '사드' 배치에 대한 무력시위를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북한 인민군은 김일성이 일제 시절인 1932년 4월 25일 ‘항일유격대’를 창설했다고 주장하며, 이를 ‘건군절(인민군 창건 기념일)’로 정해 축하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인민군이 창설된 날은 1948년 2월 8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