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공감대 얻기 실패..국정운영 동력 타격 우려
  • 담뱃값, 지방세, 자동차세 등 증세논란이 불거지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주춤하고 있다.

    <리얼미터>가 조사한 9월 2주차 주간집계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취임 81주차 지지율은 50.3%로 나타났다.

    이는 추석연휴 직전 9월 1주차 대비 1.8%p 하락한 수치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2.4%p 상승한 43.8%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주 10.7%p 차이를 나타냈던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는 다시 6.5%p로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세월호 특별법 처리 지연에 대한 대통령 책임론 확산, 추석 연휴 직후 담뱃값, 주민세 등 증세 소식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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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로 정부 안팎에서도 '증세는 없다'고 공언한 박 대통령의 선거 이전 발언이 회자되며 최경환 경제팀의 정책이 국정운영에 타격을 줄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조원동 전 경제수석의 '거위털 발언'처럼 증세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얻는 작업이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진 반면, 여야 정당 지지율은 동반 상승했다.

    새누리당은 지난주 대비 1.3%p 상승한 45.8%, 새정치민주연합은 3.3%p 상승한 22.8%를 기록, 양당 격차는 2.0%p 좁혀진 23.0%p로 조사됐다.

    특히 창당 후 처음으로 10%대로 추락한 새민련은 20%대를 다시 회복했다.

    야당 붕괴 우려에 따른 지지층의 위기감 고조, 담뱃값 인상에 대한 대정부 '서민증세' 공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리얼미터는 분석했다.

    한편 이번 주간집계는 2014년 9월 10일부터 9월 12일까지 3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와 유선전화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