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사망 병사 가혹행위 시달려…물고문에 치약까지 먹여
  • 사진은 해당사건과 관련 없음.ⓒ뉴데일리DB
    ▲ 사진은 해당사건과 관련 없음.ⓒ뉴데일리DB

    육군 28사단에서 지난 4월 선임병들에게 집단구타당한 후 사망한 윤 모(23) 일병 사망사건과 관련, 심각한 가혹행위가 일상적으로 자행되었다는 사실이 군 수사결과 드러났다.

    30일 육군 관계자는 “(윤 일병 사건과 관련해) 구속된 사람은 5명으로 범행동기는 지금 재판 중에 있기 때문에 재판에서 밝혀질 것”이라며 “불구속기소는 상해치사가 아닌 폭행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7일 윤 일병은 내무반에서 만두 등 냉동식품을 동료 병사들과 나눠 먹던 중 선임병 4명에게 가슴 등을 맞고 쓰러졌다. 음식물이 기도를 막아 뇌사상태에 빠진 윤 일병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었지만 다음날 끝내 사망했다.

    군 수사기관의 수사결과 해당부대에서는 평소 선임병들에 의한 가혹행위가 수시로 자행되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가혹행위에는 일부 간부까지 가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가혹행위 내용도 새벽 3시까지 '기마 자세'로 얼차려를 시킨 뒤 잠을 재우지 않는 '취침 통제', 치약 한 통을 강제로 먹이거나 드러누운 얼굴에 물을 들이붓기를 비롯해 심지어는 개 흉내를 내게 하며 바닥에 뱉은 가래침까지 핥아 먹게 하게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