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 10골로 득점왕, 메시 8골로 2위스페인은 역대 최소 실점으로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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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압도적 조직력을 뽐낸 스페인이 북중미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연합뉴스 제공
2026 북중미 월드컵은 그야말로 '슈퍼스타'의 향연이었다. 이토록 슈퍼스타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친 월드컵 무대는 없었다.그 위대한 전쟁의 선봉을 이끈 두 명의 스타.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인간계 최강'으로 꼽힌 킬리안 음바페(프랑스)였다.이들은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에서 격돌해, 월드컵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결승전을 연출했다. 메시는 2골을 넣었고, 음바페는 월드컵 역사상 두 번째로 결승전 해트트릭을 작렬했다. 결과는 3-3 무승부에 이은 승부차기에서 아르헨티나 이겼다.메시와 음바페의 그 뜨거운 경쟁은 2026 북중미 무대로 이어졌다. 두 선수는 역대급 득점왕 전쟁을 펼쳤다.◇음바페 10골, 메시 8골로 끝난 전쟁메시는 J조 1차전 알제리전에서 해트트릭을 쏘아 올리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메시의 월드컵 커리어 첫 2골이었다. 메시는 멈추지 않았다. 이어 2차전 오스트리아전 2골, 3차전 요르단전 1골을 기록했다.메시의 기세는 토너먼트에서도 이어졌다. 32강 카보베르데전 1골, 16강 이집트전 1골을 넣으며 총 8골을 신고했다.음바페도 뒤지지 않았다. 그는 I조 1차전 세네갈전 2골, 2차전 이라크전 2골을 넣었고, 32강 스웨덴전 2골, 16강 파라과이전 1골, 8강 모로코전 1골을 터뜨렸다.승부는 마지막에 갈렸다. 메시가 앞서고, 음바페가 추격하는 흐름 속에서 음바페가 3·4위전 잉글랜드와 경기에서 멀티골을 신고하며 10골을 달성했다. 메시는 8골에 멈췄다.결국 득점왕은 음바페의 손에 안겼다. 음바페는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2개 대회 연속 득점왕에 올랐다. 그는 2022 카타르 대회에서 8골을 넣어 득점왕에 오른 바 있다.메시와 음바페의 전쟁은 월드컵 개인 최다 득점 전쟁으로 번졌고, 이 전쟁 역시 음바페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메시는 월드컵 통산 21골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메시는 월드컵 최초로 20골 고지를 밟았지만, 음바페가 바로 추격에 성공했다. 음바페는 통산 22골. 월드컵 역사상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39세 메시는 마지막 월드컵이었지만, 음바페는 27세다. 다음 월드컵이 또 있다. 때문에 월드컵 최다 득점 역사는 음바페의 독주 체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메시, 음바페와 함께 유럽 축구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슈퍼스타들도 득점왕 경쟁에 뛰어 들었다. 노르웨이의 돌풍을 이끈 엘링 홀란과 잉글랜드의 에이스 주드 벨링엄이 각각 7골을 터뜨리며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이어 6골을 신고한 우스만 뎀벨레(프랑스), 해리 케인(잉글랜드)이 경쟁력을 증명했고, 스페인의 우승을 책임진 미켈 오야르사발이 5골, 브라질의 에이스 비니시우스가 4골을 기록했다. 포르투갈의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3골을 신고했다. -
- ▲ 메시는 스페인과 북중미 월드컵 결승에서 침묵했다.ⓒ연합뉴스 제공
◇스페인 앞에서 아무것도 못 한 메시와 음바페메시와 음바페의 역대급 득점왕 경쟁. 그러나 팀의 경쟁에서 아르헨티나와 프랑스는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메시와 음바페도 '무적함대' 스페인 앞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개인 선수로 압도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는 없었지만, '팀 스페인'은 위대한 조직력을 앞세워 정상을 차지했다. 스페인 역대 2번째 월드컵 우승이다.음바페가 이끄는 프랑스는 4강에서 스페인과 상대했다. 사실상 결승전이라 불린 빅매치. 그러나 빅매치의 긴장감은 없었다. 스페인의 압도적인 승리였다. 처음부터 끝까지 스페인이 프랑스를 지배했다.음바페는 이렇다 할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한 채 침묵했다. 음바페뿐만 아니라 뎀벨레와 도움 1위 마이클 올리세까지 완벽하게 봉쇄한 스페인이 2-0으로 승리하며 결승에 올랐다.스페인의 결승 상대는 아르헨티나였다. 4강에서 극적으로 잉글랜드를 넘고 올라선 메시의 팀.메시 역시 스페인 앞에서는 무기력했다. 스페인은 조직적으로, 또 유기적으로 메시를 철저하게 봉쇄했다. 메시는 스페인전에서 0골을 기록했다. 도움도 없었다. 슈팅도 0개였다. 메시가 북중미 월드컵에서 공격 포인트를 달성하지 못한 유일한 경기였다.스페인은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아르헨티나를 완전히 지배했고, 연장 후반 터진 페란 토레스의 골을 앞세워 우승을 차지했다. 프랑스와 아르헨티나가 음바페와 메시의 득점포로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사이, 스페인은 묵묵히 자신들의 스타일대로 전진했다. 화려하지 않았지만 가장 단단했다.역대 가장 싱거운 4강, 결승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만큼 스페인은 조용히 강했다. 최고의 득점력을 자랑한 음바페와 메시를 차례로 침묵시키며 가장 높은 곳에 올라선 '무적함대'다. 그들의 위대함이 느껴지는, 팀의 위대함이 느껴지는 우승이었다.스페인은 수비 축구를 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8경기 1실점. 역대 월드컵 최소 실점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우승에 성공했다. 수비 축구가 아니라 중원에서부터 상대가 공을 잡지 못하게 만드는 압도적인 조직력과 패스워크로 절대 최강의 위용을 뽐냈다. 수비 축구를 하지 않아도 실점하지 않는 마법. 스페인만이 할 수 있는 매직이었다.또 스페인은 아르헨티나전 승리로 A매치 38경기 무패(29승 9무)를 이어가며 이 부문 신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현존하는 세계 최강의 팀이라는데 이견이 없다.◇역대 최강의 황금기 시작한 스페인스페인은 유로 2024 우승에 이어 월드컵까지 거머쥐며 새로운 '황금기'를 열었다.사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이케르 카시야스, 세르히오 라모스 등을 앞세워 유로 2008,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유로 2012를 연속 제패한 황금기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이 전망에 힘을 실어주는 건, 이번 북중미 월드컵 스페인 대표팀이 최상의 전력이 아니었다는 점이다.스페인의 에이스로 평가를 받는 라민 야말은 대회 직전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월드컵 낙마 위기 속에서 월드컵 출전을 강행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를 누비던 그 매력적인 경기력은 나오지 않았다. 부상 여파로 기량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것이다. 야말은 조별리그 2차전 사우디아라비아전 1골이 전부다.유로 2024 주역이었던 윙어 니코 윌리엄스 역시 부상 여파로 후반 조커로 주로 투입됐다. 스페인 중원의 핵심 페드리 역시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해 벤치로 밀려났다. 가비도 마찬가지였다. 이런 핵심 선수들이 정상 컨디션으로 나서는 스페인은 더욱 강력해질 수밖에 없다.더욱 무섭고, 더욱 놀라운 점은 지금 스페인의 핵심 자원들이 어리다는 점이다.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는 점이다.야말이 19세다. 핵심 센터백 파우 쿠바르시 역시 19세다. 23세 페드리, 윌리엄스 24세, 가비 21세, 알렉스 바에나 25세, 토레스 26세 등 다음 월드컵에도 나설 수 있는 연령대.지금 전력으로 최대 라이벌 프랑스를 압살한 프랑스. 메시의 아르헨티나도 무기력하게 마든 스페인. '무적함대'는 사실상 라이벌이 없다. 독주 체제를 굳힌 것이나 다름없다. 게다가 핵심 멤버들이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을 안고 있다. 미래에 더욱 강해질 수밖에 없는 팀이다.2030 월드컵은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가 공동 개최한다. 스페인은 '개최국'이다. 아르헨티나는 북중미에서 21세기 최초의 월드컵 2연패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21세기 최초의 월드컵 2연패는 개최국 스페인이 유력하다. 현재 무적함대를 막을 수 있는 존재가 지구상에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