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투어 72만 관객 열기 이어 월드컵 역사까지 새로 써콜드플레이·마돈나·샤키라·저스틴 비버와 함께 축구 축제 장식
  •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시선이 쏠린 월드컵 결승전 한복판에 방탄소년단(BTS)이 섰다. 월드컵 역사상 처음 마련된 결승전 하프타임 쇼의 무대를 장식한 이들은 대표곡 'Dynamite'를 새롭게 재해석한 공연으로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의 함성과 환호를 끌어냈다. 세계 최고의 스포츠 이벤트가 첫 하프타임 공연의 주인공으로 방탄소년단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K-팝을 넘어 글로벌 대중문화를 대표하는 월드 스타로 부상한 이들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뉴욕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 쇼에 공동 헤드라이너로 등장했다. 

    이번 공연은 월드컵 결승전 사상 처음 도입된 하프타임 쇼로, 방탄소년단은 팝스타 마돈나(Madonna), 샤키라(Shakira),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 함께 역사적인 무대를 완성했다.
  • 무대의 시작은 'Dynamite'였다. 익숙한 멜로디는 그대로였지만, 일부 가사는 축구 축제의 분위기에 맞춰 새롭게 바뀌었다. 'kick the ball', 'a game of football' 등 경기의 열기를 담은 표현을 더해 결승전이라는 특별한 순간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붉은악마를 떠올리게 하는 의상과 압도적인 퍼포먼스가 더해지면서 경기장은 순식간에 거대한 축제의 공간으로 변했다.

    공연 연출 역시 의미를 담았다. 무대 중앙을 채운 지구 형상의 'Earth Ball' 이미지는 국경과 문화를 넘어 모두가 하나로 연결된다는 메시지를 상징했고, 방탄소년단은 그 위에서 음악을 통해 화합과 연대의 의미를 전달했다.

    멤버들은 공연을 마친 뒤 "어릴 때부터 보던 월드컵 결승전 무대에 설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좋은 취지의 공연에 참여할 수 있어 더욱 뜻깊었고, 전 세계 아미(ARMY) 덕분에 이런 순간을 맞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 공연의 마지막은 더욱 화려했다. 방탄소년단은 쇼의 피날레에서 다시 등장해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Coldplay)가 이번 월드컵을 위해 만든 'We Dance'를 출연진들과 함께 선보였다. 마돈나, 샤키라, 저스틴 비버를 비롯해 캐릭터 '세서미 스트리트(Sesame Street)', '머펫(The Muppets)', 뉴욕 스태튼아일랜드 공립학교 PS22 합창단까지 합류하며 세계 음악과 스포츠가 하나로 어우러진 장관을 연출했다.

    이번 하프타임 쇼는 국제 시민단체 '글로벌 시티즌(Global Citizen)'이 제작을 맡았으며, 'FIFA 글로벌 시티즌 교육 기금(FIFA Global Citizen Education Fund)'의 취지를 알리는 캠페인도 함께 진행됐다. 공연 수익과 관심은 전 세계 교육 소외 지역 어린이들의 교육 환경과 스포츠 접근성 확대를 위한 활동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방탄소년단은 월드컵 무대에 오르기 직전까지도 유럽 전역을 뜨겁게 달궜다. 지난 18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드 프랑스(Stade de France)에서 'BTS WORLD TOUR 'ARIRANG' IN PARIS'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유럽 투어의 대장정을 마감했다.
  • 이번 투어는 스페인 마드리드, 벨기에 브뤼셀, 영국 런던, 독일 뮌헨, 프랑스 파리 등 5개 도시에서 모두 10회 공연으로 진행됐으며 약 71만7000명의 관객을 불러모았다. 특히 파리 공연은 회당 9만2000명이 운집해 방탄소년단 콘서트 역사상 단일 회차 최다 관객 기록을 새롭게 썼다.

    공연장을 찾은 팬들은 '아리랑'과 한국어 떼창으로 화답했고, 객석에는 태극기가 물결쳤다. 프랑스에서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내외가 공연장을 찾으며 현지에서도 큰 화제를 모았다.

    유럽 언론도 방탄소년단의 존재감을 집중 조명했다. 프랑스 일간지 르 파리지앵은 공연을 "폭발적인 에너지와 완성도를 갖춘 무대"라고 평가했고, 르 몽드는 이들을 "K-팝을 세계 음악산업 정상으로 끌어올린 그룹"이라고 소개했다. 독일 일간지 벨트는 "서구 중심 대중문화의 흐름을 넘어선 대표적인 글로벌 팝 그룹"이라고 분석했다.
  • 방탄소년단은 유럽 투어를 통해서도 새로운 기록을 이어갔다. 브뤼셀 킹 보두앵 스타디움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단독 공연을 개최했고,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는 공연 역사상 회당 최다 관객을 동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 관계자는 "유럽 투어를 통해 확인한 팬들의 뜨거운 사랑이 월드컵 하프타임 쇼라는 또 다른 역사적인 무대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음악을 통해 국경과 문화를 넘어 전 세계와 소통하는 아티스트의 행보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을 달군 투어와 월드컵 결승전이라는 상징적인 무대까지 연이어 성공적으로 마친 방탄소년단은 오는 8월 미국 뉴욕 메트라이프 스타디움(MetLife Stadium)에서 북미 투어를 이어가며 글로벌 팬들과의 만남을 계속한다.
  • [사진 제공 = 빅히트 뮤직(BIGHIT MUS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