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장·대표이사 '이원화 체제'로 조직 개편…투톱 리더십 출범기부 유치부터 현장 복지 확대까지…지속 가능한 '연극인 복지 안전망' 구축
  • ▲ 지난 29일 서울 양재동 신시컴퍼니 연습실에서 한국연극인복지재단의 박명성 신임 이사장과 길해연 초대 대표이사의 취임식이 열렸다.ⓒ한국연극인복지재단
    ▲ 지난 29일 서울 양재동 신시컴퍼니 연습실에서 한국연극인복지재단의 박명성 신임 이사장과 길해연 초대 대표이사의 취임식이 열렸다.ⓒ한국연극인복지재단
    한국연극인복지재단(이하 재단)이 박명성 신임 이사장과 길해연 초대 대표이사의 '투톱 리더십' 체제를 가동하며 조직 혁신에 나선다.

    재단은 기존 이사장 단일 체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운영의 지속 가능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사장·대표이사 이원화 체제로 조직을 개편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지난 29일 서울 양재동 신시컴퍼니 연습실에서 두 사람의 취임식을 가졌다.

    취임식에는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종열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이사장, 송형종 서울문화재단 대표, 노경식 대학로 연극인 광장 회장, 박정자 재단 명예 이사장 등 공연예술계 주요 인사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사회는 원기준 배우와 이세라 아나운서가 맡았다.

    박정자 재단 명예이사장은 "20년 전만 해도 복지라는 말이 낯설고 거부감이 들었지만, 여전히 복지는 우리 곁에 필요한 온기"라며 "새로 취임한 박명성 이사장은 천 개의 눈과 천 개의 손을 가진 '천수천안 보살'처럼, 우리 연극계 구석구석을 더 크게 보듬어 안아주기를 바란다"고 축사를 전했다.

    새롭게 출범한 투톱 체제는 대외 기금 조성과 현장 복지 정책의 전문성을 결합한 전략적 선택이다. 박명성 신임 이사장은 대한민국 1세대 프로듀서이자 재단 후원회장 출신이다. 2020년부터 총 8억5000만 원 이상의 기부금을 조성한 경험을 바탕으로 재단의 대외적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운영 기반 확충에 집중한다.
  • ▲ 지난 29일 서울 양재동 신시컴퍼니 연습실에서 한국연극인복지재단의 박명성 신임 이사장과 길해연 초대 대표이사의 취임식이 열렸다.ⓒ한국연극인복지재단
    ▲ 지난 29일 서울 양재동 신시컴퍼니 연습실에서 한국연극인복지재단의 박명성 신임 이사장과 길해연 초대 대표이사의 취임식이 열렸다.ⓒ한국연극인복지재단
    지난 6년 여간 재단을 이끌어온 길해연 초대 대표이사는 제도적 지원이 미치지 못하는 현장의 복지 수요를 세심하게 살피며 예술인들에게 실효성 높은 사업을 확대해 나갔다. 향후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현장 연극인들을 위한 맞춤형 복지 사업을 더욱 촘촘하게 확대·강화할 예정이다.

    두 사람은 이미 재단 내에서 긴밀하게 협력하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길 대표이사 재임 기간 중 △연극인 무료 건강검진 △SOS 긴급 의료비 및 생계비 지원 △연극인 자녀 장학금 지원 등을 통해 총 1884여 명이 직접적인 혜택을 받았다.

    매년 1000명 이상이 이용하는 '공유 플랫폼 사업'을 정착시켰으며, '연복 연기상'과 '연극 스태프상'을 제정해 현장 예술인들의 자긍심을 높였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두 사람은 '중장년 연극인 경력지원사업'과 '연극인 가정 지원사업'을 통해 복지 범위를 연극인 개인에서 가족 단위까지 확장했다.

    길해연 초대 대표이사는 "박 이사장의 대외적 영향력과 재단의 전문 행정 역량을 결합해 현장 연극인들에게 의지가 될 수 있는 촘촘한 복지 안전망을 공고히 구축하겠다"며 "앞으로도 재단이 연극인을 위한 든든한 울타리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 지난 29일 서울 양재동 신시컴퍼니 연습실에서 한국연극인복지재단의 박명성 신임 이사장과 길해연 초대 대표이사의 취임식이 열렸다.ⓒ한국연극인복지재단
    ▲ 지난 29일 서울 양재동 신시컴퍼니 연습실에서 한국연극인복지재단의 박명성 신임 이사장과 길해연 초대 대표이사의 취임식이 열렸다.ⓒ한국연극인복지재단
    박명성 신임 이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재단은 연극인들이 스스로 발로 뛰며 기금을 마련해야 하기에 과감한 체제 변화를 결정했다. 실무는 전문가인 길해연 대표가 맡고, 저는 대외적으로 발 벗고 나서 기금을 조성하는 완벽한 파트너십을 통해 자생력을 갖춘 재단의 롤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연극인복지재단은 2005년 5월 박정자 초대 이사장을 주축으로 설립된 대한민국 유일의 연극인 복지 전문 기관이다. 윤석화·길해연 이사장으로 이어지는 리더십 아래 20여 년간 현장 연극인들이 안전하게 창작에 전념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창작 생태계 안전망을 구축하고 있다.

    재단은 창립 초기부터 현재까지 연극인들의 실질적인 삶의 질 향상과 건강권 보장을 위해 다각적인 지원 사업을 펼쳐왔다. 대표적인 사업인 '연극인 무료 건강검진'을 통해 지금까지 5000명에 가까운 연극인의 건강권을 지원했다. 갑작스러운 위기에 처한 연극인 390여 명에게 의료비와 생계비를 긴급 수혈하는 'SOS 긴급지원' 사업을 전개해 현장의 호응을 얻었다.

    2019년부터는 '연극인 자녀 장학사업'을 도입해 총 133명의 자녀에게 장학금을 수여하는 등 연극인 가정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또 '망우열전'과 '연극 판 페스티벌' 등의 문화사업을 통해 연극계 내부의 교류와 연대를 공고히 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25년에 '제74회 서울시 문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