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을 인정하는 민주당이 되길"지도부 흔들기 보다 당 추스르기가 먼저"정청래 숙고중 … 표명까지 기다려 달라"
  •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제9회 동시지방선거 이후 처음으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제9회 동시지방선거 이후 처음으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6·3 지방선거 9일만에 다시 호남을 찾았다. 정 대표는 이날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민주당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자신을 향한 사퇴론에 대한 대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정 대표는 이날 5·18 국립묘지 참배를 한 뒤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회의가 마무리될 때 즈음 정 대표는 추가 발언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의 말처럼 민주당이 지금 어려울 수록 더 단결해야 한다"며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포용력 있는 민주당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신을 비판할 수 있지만 지금은 당 지도부가 틀렸다며 흔들기보다는 당을 추슬러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정 대표는 회의 중간에도 단결을 강조했다. 그는 "당정청이 똘똘 뭉쳐 이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 민주주의의 성공"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발언은 전날 민주당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쏟아진 '정청래 사퇴론'에 대한 답으로 보인다.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재선의 장철민 의원은 발언 기회를 얻어 "서울시장 선거는 내용적으로나 정서적으로나 참패였다"며 "우리가 진정으로 통합하고 전당대회 이후 당력을 결집하려면 정 대표가 오늘이라도 사퇴해야 한다"고 했다.

    신정훈(전남 나주·화순) 의원도 쓴소리를 냈다. 그는 "전남·광주 지역 공천 관리가 굉장히 불친절하고 거칠었다"며 "경선 과정에서 응답이 잘못되는 사고가 발생했고 불법 당원 모집도 만연했다. 당의 공천 시스템이 심각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정 대표의 전당대회 불출마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박지원 의원은 지난 10일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서 "당 지도부가 대통령 뜻을 알아야 한다"며 "정 대표 등 지도부가 사퇴하고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을 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정 대표의 정무실장인 김영환 의원은 SNS를 통해 "저에게는 정 대표가 출마해 당원과 국민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어느 것이 진실이냐"고 따져 물었다.

    한편 이날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기자간담회에서 정 대표의 거취에 대해 "어제 말한 대로 당내 다양한 의견에 대해 경청했다"며 "숙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충분히 입장을 정리하고 표명할 때까지 기다려 주는 게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