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사과는커녕 큰소리"… 장관 태도 정면 비판"청문회 발언과 장관 발언 달라" … 책임론 부각美, 하루 50~100장 대북정보 중단 … 외교 파장
  • ▲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 ⓒ서성진 기자
    ▲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 ⓒ서성진 기자
    북한 내 제3의 핵시설 소재지로 '구성시'를 언급해 한미 간 정보 공유 제한 사태를 초래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향해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이 "국가적 해악을 되돌아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국민의힘 소속 성 위원장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 장관에게 "한미 관계를 파탄내 놓고 큰소리치며 무능을 덮는다고 미국이 정보를 주겠느냐"고 물었다. 

    성 위원장은 "제3의 북한 핵시설 소재지로 '구성시'를 언급했다가 미국과 정보 공유 일부 제한이라는 심각한 사태를 불러일으킨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기는 커녕 되레 국민 앞에 큰소리를 쳐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장관이 이번 논란을 '정책 설명'이라 해명하며 과거 언론 보도와 인사청문회 당시 언급을 예로 든 것에 대해서도 성 위원장은 "참 한심한 소리"라고 일축했다.

    그는 "본인이 지금 어떤 자리에 앉아 있는지 자리의 중요성과 신뢰성을 정말 모르냐"고 반문하며 "구성 핵시설이 국가 안보와 한미 관계에 얼마나 민감하고 국제 정세와 연결된 일인지 모른단 말인가"라고 질타했다.

    정 장관의 태도에 대해서는 "장관 후보자로서 발언한 것과 장관이 되어서 말하는 것이 똑같느냐"면서 "인사청문회 때 국민의힘이 정 후보자 임명에 반대했던 이유도 이렇게 부족한 자질과 가벼운 입 등을 경계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성 위원장은 정 장관이 외부 자료에 의존해 발언했다고 해명한 점에 대해 '무능'으로 규정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통일부 장관이 한미정보교류에 따른 북핵 관련 정보를 공유받지 못했다면 더 큰 문제"라며 "(미국으로부터) 정보를 공유 못 받고, 외국연구기관의 정보에 의지해 정책 설명을 했다면 무능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또한 "외국연구기관의 정보가 있었다면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미국과도 상호정보교류를 통해 확인해야 하는 것이 장관의 기초적 임무"라고 했다.

    정치권과 외교가에 따르면, 미국은 약 일주일 전부터 하루 50~100장 규모로 이뤄지던 대북 정보 공유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정 장관이 지난달 국회 외통위에서 "영변과 구성, 강선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한 미국의 항의 조치로 풀이된다. 평안북도 구성시의 핵 시설은 한미 당국이 공식적으로 확인한 적이 없는 기밀 사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