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상금 1000만원과 함께 5단으로 승단
-
- ▲ 스미레 4단이 '2026 양구군 국토정중앙배 천원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에서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한국기원 제공
스미레 4단이 '2026 양구군 국토정중앙배 천원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에서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8일 강원도 양구군 양구종합 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스미레 4단은 정준우 3단을 상대로 184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정상에 올랐다.일본에서 활동했던 2023년 13세 11개월 나이로 여류기성전에서 우승하며 일본 최연소 타이틀 획득 기록을 수립했던 스미레 4단은 더 큰 성장을 위해 2024년 한국행을 택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이적 후 2025년 제4기 효림배 미래 여제 최강전에서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린 데 이어 이번 대회까지 석권한 스미레 4단은, 한국 신예 기전 2관왕을 달성하며 차세대 바둑계를 이끌 인재임을 증명했다.이날 결승전은 대회 명칭인 천원전에 걸맞게 첫 수부터 불꽃이 튀었다. 정준우 3단이 첫 수로 바둑판의 정중앙인 '천원(天元)'에 착점하며 기선 제압에 나섰고, 초중반까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팽팽한 형세가 이어졌다.승부는 종반 미세한 반집 승부의 흐름 속에서 갈렸다. 스미레 4단의 122수 반발에 형세를 비관한 정준우 3단이 123수로 무리하게 대응하며 균열이 생겼다. 순식간에 흑 대마가 위태로워진 상황에서 스미레 4단은 대마의 급소를 정확히 찔러갔다. 결국 탈출구가 사라진 흑 대마가 잡히며 스미레 4단이 승기를 굳혔다.스미레 4단은 이번 대회 예선에서 이승석, 박태준 초단을, 본선 16강에서 김단유 초단, 8강 김상영 초단, 4강 이주영 초단을 차례로 꺾은 데 이어 결승에서 정준우 3단마저 제압하며 완벽한 우승을 일궈냈다.이번 대회는 2007년생 이후 출생한 신예 기사 42명이 출전해 차세대 바둑 최강자 자리를 놓고 치열한 열전을 벌였다.준우승을 차지한 정준우 3단은 8강전에서 전기 대회 우승자인 조상연 5단을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결승에 진출, 생애 첫 우승에 도전했으나 결승에서 스미레 4단의 벽을 넘지 못하고 대회를 마감했다.우승 후 스미레 4단은 "좋은 결과를 내 기쁘다. 초반부터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대국이 끝나고 돌아보니 계속 어려운 바둑이었던 것 같다”며 “앞으로도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결승 종료 후 열린 시상식에서는 한국 바둑의 전설 이창호 9단이 우승자 스미레 4단에게 상금 1000만 원을, 준우승자 정준우 3단에게 상금 400만원을 각각 전달했다. 특히 스미레 4단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5단으로 승단하는 기쁨도 함께 누렸다.한편 양구군과 양구군 스포츠재단이 후원하고 한국기원과 강원도바둑협회가 공동 주최·주관하는 '2026 양구군 국토정중앙배 천원전'의 우승 상금은 1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400만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