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13개국 교민·여행객 보호 논의이란 사태 장기화 대비 … 대체 수급 대응 검토
  • ▲ 국회 외교통일위원인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이란 사태 관련 민주당-외교부 당정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회 외교통일위원인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이란 사태 관련 민주당-외교부 당정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과 관련해 중동 지역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와 에너지 안보 대응에 주력하기로 했다.

    민주당과 정부는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정 간담회를 열고 중동 13개국에 체류 중인 국민 약 2만1000명의 안전 대책과 함께 원유·가스 수송 상황을 점검하고 대체 수급 경로를 포함한 확보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민주당 소속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들과 외교부 당국자들이 참석했다.

    외통위 여당 간사인 김영배 의원은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중동 지역 13개국에 여행객 포함 단기 체류자 4000여 명, 교민 1만7000여 명 등 2만1000여 명의 국민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랍에미리트(UAE) 여행객은 2000여 명으로 추산되고 인접국 이동 조치와 관련해 정부 기관에서 접촉 및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원유 수급 상황과 관련해 김 의원은 "원유 수송선과 상선을 포함해 총 30여 척이 그 주변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정확한 수송 상황은 추가로 파악해 오는 6일 외통위 상임위 전까지 당국이 보고하기로 했고 다른 대안적 수급 경로가 있는지도 다양한 확보 대책을 함께 검토한다"고 말했다.

    외통위는 유관 상임위가 아직 열리지 않은 상황인 만큼 관계 부처에도 협조를 요청해 오는 6일 관련 상황을 보고받기로 했다.

    가스 수급과 관련해서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한국이 전체의 20%를 확보하는 상황"이라며 "가스는 수급 경로가 이미 다양해져 있어 어느 정도 리스크가 분산돼 있지만 확보 대책을 추가로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일단 국민 안전 확보 대책에 집중하고 동시에 원유를 포함한 에너지 안보 관련 상황 변동에 집중해 관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란 사태가 장기화되면 자본시장 대응과 관련해서는 당 지도부 차원의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 의원은 "외통위가 직접 국내 증시 문제까지 대책을 세우긴 어렵다"며 "한정애 정책위의장과 상의해 당 지도부 회의에서 논의하고 필요하면 합동 상임위원회를 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미투자특별법이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어 국민의힘에도 협조를 요청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영국과 프랑스의 참전 가능성과 이란 내 미군 기지 공격 확산과 관련해 중동 외 지역 교민 현황을 추가로 파악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상황이 구체화되는 대로 대책을 점검하겠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또 "대통령도 입장을 밝혔지만 우리는 평화적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되 무언가가 일어날 것처럼 과도하게 대응하는 것은 섣부를 수 있다. 다만 준비 태세는 충분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