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29일 "쿠팡, 경찰에 얘기한 바 없어""조작된 자료·허위사실 발견되면 엄중 책임 물을 것"
  • ▲ 쿠팡. ⓒ뉴데일리 DB
    ▲ 쿠팡. ⓒ뉴데일리 DB
    쿠팡이 개인정보를 유출한 피의자의 노트북을 경찰에 제출하면서 자체 포렌식을 한 사실을 숨긴 것으로 나타났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29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쿠팡이 피의자의 노트북을 포렌식한 사실과 관련해 제료를 제출하면서 경찰에게 얘기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쿠팡이 조작된 자료를 제출했거나 허위사실이 발견되면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증거인멸이 될 수 있고 공무집행 방해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쿠팡의 자체조사 사실은 인지하지 못했고 자료를 제출하겠다는 쿠팡측 통보 이후에 관련 사실을 파악했다"고도 설명했다. 

    쿠팡은 지난 21일 중국 현지에서 잠수부를 투입해 강에서 찾았다는 피의자의 노트북을 경찰에 제출했다. 

    경찰은 해당 노트북에 대한 입수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쿠팡측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는데 이 과정에서 쿠팡이 미리 포렌식을 했다는 사실을 숨겼다는 설명이다. 

    박 청장은 "일단은 제출된 자료들을 확인하고 있고 전자기기 같은 경우는 포렌식 절차 진행중에 있다"고 했다. 그는 경찰이 특정한 피의자와 쿠팡에서 특정한 피의자가 동일인물이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