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체엔진 시험 마지막 단계"… 성능 고도화 주목ICBM·SLBM 소형화 … 美 미사일방어망 돌파 가능체제 결속·리더십 강화, 대외 압박 수단 활용 전망국방발전 5개년 계획 결산, 내년 당대회 '축포' 예상연내 화성-20형 시험발사 카드로 협상 압박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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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은 8일 김정은이 참관한 가운데 미사일총국이 화학재료연구원과 함께 탄소섬유복합재료를 이용한 대출력 고체발동기(엔진) 지상분출시험을 또다시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김정은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탑재될 탄소섬유 고체 엔진 지상분출 시험을 참관하며 미국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ICBM 능력을 과시했다.북한 대외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미사일총국은 화학재료연구원과 함께 8일 탄소섬유 복합재료를 이용한 대출력 고체 발동기 지상 분출시험을 진행하였다"며 이같이 보도했다.김정은은 "대출력 탄소 섬유 고체 발동기 개발이라는 경이적인 결실은 최근 우리가 진행한 국방기술현대화사업에서 가장 전략적인 성격을 띠는 성과"라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핵 전략 무력을 확대 강화하는 데에서 중대한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통신에 따르면, 이번 엔진 지상분출시험은 9번째이며 개발 공정에서의 마지막 시험이다. 엔진의 최대 추진력은 1971kN(킬로뉴턴)이다.이번이 마지막 지상분출시험이라고 밝히면서 앞으로 이 고체엔진을 이용한 신형 ICBM 개발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앞서 김정은은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참석차 베이징으로 출발하기 직전인 지난 1일 화학재료종합연구소를 방문해 탄소섬유 복합재료 생산 공정과 대출력 미사일 발동기 생산 실태를 파악했다.당시 조선중앙통신은 이 고체엔진이 '화성-19형' 계열들과 다음 세대 ICBM인 '화성-20형'에 이용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날 시험에는 김정식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과 미사일 총국장 등 관계 부문 과학자, 기술자 등이 참가했으며, 미사일총국 관하 화학재료연구원 원장, 고체발동기연구소 소장에게 국가표창을 수여할 데 대한 정령도 비준됐다. -
- ▲ 북한은 8일 김정은이 참관한 가운데 미사일총국이 화학재료연구원과 함께 탄소섬유복합재료를 이용한 대출력 고체발동기(엔진) 지상분출시험을 또다시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이 '핵 전략무력의 중대한 변화'를 언급한 배경은 고체엔진 기술의 군사적 진전뿐 아니라 체제 결속과 대외 협상 카드까지 겨냥한 다목적 행보로 읽힌다. 다시 말해 ICBM 성능 고도화에 그치지 않고 대내적 통치 기반 강화와 대미 군축 협상 압박 수단을 겸한 복합적 의미를 지닌다는 해석이다.한미연합사령부(지상군구성군사령부) 작전참모부와 합동참모본부 전략기획부 핵WMD대응센터 등에서 근무한 정경운 한국전략문제연구소(KRIS) 연구위원(육사 46기)은 "대용량 고체엔진의 성능 고도화는 ICBM은 물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이동식 발사차량(TEL)의 소형화를 가능하게 해 전술적 운용이 한층 용이해진다"며 "특히 공간 제약이 큰 잠수함과 일정 사거리가 요구되는 SLBM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기술"이라고 평가했다.정 연구위원은 또 "탄두 기술 발전으로 다탄두와 기만체 탑재가 가능하고 고성능 재진입체 제작을 통해 미국의 미사일 방어망(MD) 돌파도 용이하다"며 "다탄두와 소형화는 TEL과 잠수함의 수량을 줄여 투발수단 제작비와 운용·유지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탄소섬유 고체 발동기 시험 성공은 북한의 군사·기술적 도약을 상징하며, 대내적으로는 체제 결속과 김정은의 리더십을 강화하고, 대외적으로는 핵 억지력과 중·러 동맹 내 자율성을 과시한다"고 짚었다.이어 "중국 방문 직후 엔진 시험이라는 타이밍은 외교적 성과를 군사적 자신감으로 전환하려는 의도를 드러내며, 미국·한국에 대한 압박과 함께 핵무력 역량 과시를 통해 중국·러시아에 대한 '자주 노선'을 암시한다"며 "이는 단순한 기술 시험이 아니라 북한의 안보 전략과 지정학적 포지셔닝을 강화하는 다목적 행보로, '핵전략무력의 중대한 변화'는 향후 언제라도 신형 ICBM 과시 등 추가 도발이나 협상 카드 활용을 예고한다"고 전망했다.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고체엔진 시험을 '마지막'이라고 언급한 것은 곧 '화성-20형' 시험발사를 예고한 것"이라며 "만약 대기권 재진입에 러시아 기술 지원까지 받았다면 지금까지 '조잡형'으로 불리던 수준에서 '완성형'으로 평가가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그러면서 "이번 성과는 국방발전 5개년 계획의 마지막을 장식하고, 내년 1월 열릴 제9차 당대회에서 '축포용'으로 활용될 수 있다"며 "대미 협상을 앞두고 핵보유국 인정을 압박하기 위해 연내 시험발사 가능성도 크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