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간 보상 협의·수용 절차 마무리SH, 토지·물건 소유권 등기 완료2029년까지 자연친화형 주거단지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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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지막 판자촌' 강남 구룡마을의 지난 4월 모습 ⓒ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강남구 개포동)이 약 2년에 걸친 보상 협의와 수용 절차를 마무리하고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로 소유권 이전을 완료했다.강남 지역 최대 규모이자 마지막 판자촌으로 불리던 구룡마을 재개발이 본격화하면서 오는 2029년까지 청년·신혼부부·노년층이 공존하는 자연친화형 주거단지로 조성될 전망이다.서울시는 27일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 부지와 비닐하우스 등 물건에 대한 소유권 이전 등기를 SH가 모두 마쳤다"며 "화재·홍수 등 안전사고에 노출된 지역을 양질의 주거환경으로 전환할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구룡마을은 1970~1980년대 철거민 등이 이주하면서 형성된 무허가 판자촌으로 2012년 도시개발구역으로 처음 지정됐다.하지만 개발 방식과 보상 문제를 둘러싼 의견 차이로 사업이 장기간 표류하다 2023년 본격적인 보상 협의에 착수한 이후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SH는 지난해 5월 보상계획 공고를 시작으로 세 차례의 보상협의회와 감정평가를 거쳐 협의 계약을 진행했다. 협의가 성립되지 않은 토지와 비닐하우스 등 물건에 대해서는 토지보상법에 따른 수용재결 절차를 밟았다.전체 24만㎡에 달하는 사유지 가운데 약 16만㎡는 협의계약을 통해 확보했고 나머지 8만㎡는 지난해 7월 수용재결을 신청해 올해 2월 7일 수용개시와 함께 SH로 소유권 이전 등기를 완료했다.비닐하우스, 간이공작물 등 물건 1931건 중 소유자가 확인된 967건에 대해 협의를 진행해 337건에서 계약을 체결했다.미협의·소유자 불명 물건에 대해서는 두 차례 수용재결 절차를 거쳐 올해 5월과 8월 각각 수용 개시일이 도래해 소유권 취득 절차를 모두 마쳤다.서울시는 지난 3월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 설계공모 당선작을 발표하며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마스터플랜을 공개했다.계획안에 따르면 해당 지역은 청년과 신혼부부, 노년층이 공존하는 주거단지로 조성되며, 대규모 녹지와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자연친화형 단지로 개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