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 와일스 비서실장과 만남 추진" "회담 직전 정치 상황 '오해' 불식 요청"경제·통상·안보 협상 동력 확보 논의도
-
- ▲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왼쪽부터),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한국프레스센터가 마련된 호텔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26일(한국시각) 수지 와일스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과 한미 비서실장 간의 '핫라인'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강 실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 마련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브리핑을 열고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문제 논의를 하기 위한 핫라인 구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강 실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신뢰를 받는 와일스 비서실장이 적합하다고 판단했고, 2주 전부터 (만남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자신이 지난 10일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미 정부의 핵심 정책 결정권자와 논의할 수 있는 긴밀한 소통·협력 채널이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발언한 것을 거론하며 "그때 이미 양국의 비서실장 간 회담 추진 중이었다"고 밝혔다.이어 "처음부터 만남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었다. 비공개 원칙을 미국 측에서 주문했고, 일정과 안건, 시간에 대해 여러 사항도 불확실한 것이 있었다. 1주일 전 마지막으로 와일스 실장과 면담 일정이 확정됐다"며 "다만 경제 안보, 관세 등 여러 협상의 여러 주체가 준비하고 있기에 그 협상에 집중할 수 있도록 양국 비서실장는 그 일정을 공개하지 않고 진행해 왔다"고 부연했다.특히 한미정상회담 직전 트럼프 대통령이 '숙청' '압수수색' 등 한국 내 상황과 관련해 트루스소셜을 통해 돌발 발언을 하자 강 실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40분간 백악관에서 와일스 실장과 면담을 가졌다.해당 면담에서 강 실장은 "우선 트럼프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메시지와 관련해서 한국 정치 상황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말하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 문제에 대한 정확한 사실관계를 다시 보고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강 실장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경제, 통상, 외교, 안보 분야에서 진행되고 있는 협상 전반에 대해서도 양국의 비서실장은 심도 있게 논의했으며 협상 타결의 동력을 마련하는 데 있어서 서로 간의 협조를 요청했다. 서로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며 "미국 측은 자신으로서도 전적으로 협력하고 구체적인 진전을 기대한다고 답변했고, 추후 비서실장 간 채널을 통해 계속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