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첫 일정 … 재미 교포 만찬 간담회 진행'케데헌' 언급도 … "K콘텐츠로 美 환호""복수 국적 등 문제 해결에 힘 쏟겠다"
  •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4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열린 재미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박수 치고 있다. ⓒ뉴시스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4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열린 재미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박수 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재미 교포들을 만나 "한미동맹의 든든한 주역이었던 여러분 동포들께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는 이 여정에 함께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방미 첫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 DC 시내 호텔에서 재미 교포들과 가진 만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배우자 김혜경 여사도 흰색 저고리에 분홍색 치마를 입은 한복 차림으로 동석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의 대한민국은 80년 전 광복의 그 순간처럼 대전환의 분기점에 서 있다"며 "민생, 경제, 안보, 평화 등 다방면의 복합 위기와 문명사적인 대전환이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는 격변의 시대"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저는 이 모든 변화에 힘을 모아 72년 한미동맹의 새 길을 여는 중요한 여정에 나서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급격한 국제 질서 변화에 함께 대응해 한미 동맹을 발전시켜 나갈 방안을 함께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한미 양국 국민이 서로 신뢰의 마음을 나누며 서로를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동맹의 새 역사를 목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의 K팝을 소재로 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각종 기록을 휩쓸며 글로벌 청년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며 "워싱턴 DC의 케네디 센터에서도, 아우디 필드의 잔디 구장 위에서도 높은 K콘텐츠의 힘이 미국인들을 환호하게 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재미 교포를 위해 필요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사회적 공감대가 필요하기에 단박에 쉽게 해결될 수는 없겠지만, 재미 교포 여러분의 오랜 과제인 복수 국적, 연령 하향 문제를 해결하는 일에도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엔 한국계 최초의 연방 상원의원 앤디 킴을 포함해 재미 교포 15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