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씨, 멋쟁해병 단톡방서 구명 로비 가담 의혹국회증언감정법 위반 가능성도 수사 쟁점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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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호종씨(왼쪽)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연합뉴스
채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 로비'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관련 인물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특검팀은 오는 25일 구명 로비 통로로 지목되는 '멋쟁해병' 단체 대화방 참여자 송호종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정민영 특검보는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임 전 사단장의 구명 로비가 오간 것으로 보이는 멋쟁해병 단톡방 참여자 송씨를 25일 소환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구명 로비' 의혹은 2023년 7월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과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임 전 사단장의 처벌을 막기 위해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이다. 채 상병의 부대장이었던 임 전 사단장은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이 이끄는 해병대 수사단 초동 수사에서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자로 지목됐지만,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이 결재를 번복한 뒤 진행된 재조사에서 피의자에서 제외됐다.이후 김 여사와 친분이 있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내가 VIP(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이야기하겠다"며 임 전 사단장의 사퇴를 만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김 여사가 배후에 있다는 구명 로비 의혹이 제기됐다. 특검팀은 이 전 대표와 송씨 등 해병대 전역자 5명이 참여한 '멋쟁해병' 단톡방이 구명 로비 통로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송씨는 임 전 사단장 재임 시절인 2023년 3월 이 전 대표와 함께 해병대 1사단을 방문하고, 5월에는 이들과 골프 모임을 추진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송씨는 2024년 10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2023년 연말에 임성근 사단장과 이종호 대표를 만난 적 있느냐'는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모두 "없다"고 증언했다.그러나 최근 송씨가 채 상병 사건 이후인 2023년 12월 임 전 사단장과 만난 정황이 드러나면서 송씨가 국회증언감정법 위반 혐의로 고발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 법 14·15조에 따르면 국회에서 증인이나 참고인이 거짓 증언을 할 경우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고, 국회는 위법 사실을 확인하면 고발해야 한다.앞서 특검팀은 지난 7월 12일 송씨 자택을 압수수색해 송씨의 휴대전화를 비롯해 컴퓨터, 메모장 등을 확보했다. 이어 18일에는 송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구명 로비 의혹을 조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