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정비계획 변경안 최종 고시…16년 만에 본격 사업 추진올해 하반기 착공해 2029년 준공 목표, 철거 공정률 65%
  • ▲ 노원구 백사마을 재개발 조감도 ⓒ서울시
    ▲ 노원구 백사마을 재개발 조감도 ⓒ서울시
    서울 마지막 달동네로 알려진 노원구 백사마을이 사업 추진 16년 만에 재개발 착공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21일 백사마을 정비계획 변경안을 최종 고시하고 올해 하반기 착공해 2029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월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는 중계본동 30-3번지 일대 백사마을 재개발 정비계획 변경안을 조건부 수정 의결했다. 이후 6월 26일부터 7월 28일까지 주민 재공람을 거쳐 이번 최종 고시로 이어졌다.

    백사마을은 지하 4층에서 지상 35층 규모, 총 26개 동 3178가구의 공동주택 단지로 조성된다. 기존 2437가구 계획보다 741가구 늘어난 규모다. 

    서울시는 세대수를 늘려 사업성을 높이고 주택 공급 확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전체 3178가구 중 분양주택은 2613가구, 임대주택은 565가구다. 분양 물량 가운데 1260가구는 기존 토지등소유자에게, 나머지 1353가구는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임대주택은 해당 정비구역 철거 세입자 중 신청자 200가구에 우선 배정하고 나머지는 서울시 내 재개발 철거 세입자에게 공급된다. 

    서울시는 분양주택과 임대주택의 구분을 최소화하는 소셜믹스 설계를 적용해 단지 내 주거 환경을 균질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백사마을은 1960년대 철거민 집단 이주로 형성된 정착촌으로 2009년 재개발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사업시행자 변경과 행정 절차 지연 등으로 사업이 장기간 지체됐다. 

    서울시는 이번 최종 고시를 계기로 올해 하반기 공사를 시작해 2029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속도를 낼 방침이다.

    현재 재개발 구역 내 기존 건물 1154동 가운데 1138동(98%)의 이주가 완료됐다. 남은 세대는 오는 9월까지 이주를 마칠 계획이다. 철거 공정률은 현재 65% 수준이며 올해 11월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