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컨트롤타워' 역할 … 김 여사와의 연루 여부 쟁점이정필씨로부터 금품 수수 의혹 … "허위 진술" 혐의 전면 부인
  • ▲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연합뉴스 제공
    ▲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연합뉴스 제공
    김건희 여사의 최측근이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구속 이후 두 번째로 민중기 특별검사팀 조사를 받았다.

    이 전 대표는 19일 오전 10시 변호사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그는 이정필씨(도이치모터스 1차 주가조작 주포)로부터 2022년 6월부터 2023년 2월까지 25차례에 걸쳐 8000여만원을 받고, 형사재판에서 실형 대신 집행유예를 받을 수 있도록 힘써주겠다고 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5일 구속된 뒤 두 번째 조사에 나선 그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수사의 발단이 된 이씨의 진술은 허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 14일 첫 조사에서 김 여사와의 연락 경위와 횟수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 전 대표는 "김 여사와 대질신문이라도 받겠다"고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2차 작전' 시기 김 여사의 계좌 관리인이자 시세조종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 인물로,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과 함께 기소돼 대법원에서 전원 유죄 판결이 확정된 바 있다.

    김 여사는 2009~2012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자금을 대는 '전주'로 가담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를 받고 있다. 이 전 대표는 해당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이기도 하다.

    특검팀은 오는 21일 이 전 대표를 다시 소환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전반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