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수교 60주년 기념, 연극 '야끼니꾸 드래곤' 11월 재공연

예술의전당은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아 일본 신국립극장과 공동으로 기획·제작한 연극 '야끼니꾸 드래곤: 용길이네 곱창집'(이하 '야끼니꾸 드래곤')을 11월 14~23일 CJ 토월극장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2008년 예술의전당 개관 20주년과 일본 신국립극장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양국이 공동제작했다. 2011년 재연 이후 14년 만에 관객과 만나는 '야끼니꾸 드래곤'은 초연 당시 연출이었던 재일 한국인 2.5세 정의신이 다시 연출을 맡는다.

정의신 연출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을 연극으로 각색·연출해 2023년 5월 일본 도쿄 신주쿠 무대에 올려 전석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야끼니꾸 드래곤'은 정의신의 작품 세계를 가장 잘 드러내는 대표작이기도 하다.

1970년대 일본 간사이 지방의 재일 한국인 가족이 운영하는 곱창집을 배경으로, 힘겨운 현실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살아가는 가족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려낸다. 한국어와 일본어(간사이 사투리)가 자연스럽게 섞인 대사, 실제 곱창집을 옮겨놓은 듯한 사실적인 무대 연출과 연극적 구성은 관객에게 몰입감을 선사한다.

2008년 초연에서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올해의 연극 베스트 3', 한국연극협회 '2008 공연 베스트 7'에 선정됐으며, 일본에서도 '아사히 무대예술상 대상', '요미우리연극대상 대상', '최우수작품상' 등 일본 양대 연극상을 포함한 다양한 상을 수상했다.

이번 공연에는 초연부터 함께했던 배우들과 새롭게 합류한 실력파 배우들이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아버지 '용길' 역에 이영석, 어머니 '영순' 역 고수희, 셋째 딸 '미카' 역 정수연, '윤대수' 역 박수영, '오일백' 역에는 김문식이 출연한다

초연 멤버이자 일본의 국민배우로 불리는 치바 테츠야가 '테츠오'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첫째 딸 '시즈카' 역에 지순, 둘째 딸 '리카' 역 무라카와 에리, 막내아들 '토키오' 역에 키타노 히데키 등 일본 연극계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야끼니꾸 드래곤'은 한국 공연에 앞서 10월 도쿄 신국립극장 무대에 오른다. 티켓은 오는 28일 오후 2시에는 예술의전당 유료회원을 대상으로 선예매, 29일 오후 2시에 일반 관객을 대상으로 예매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