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행 에어아시아 여객기, 돌연 김포에 내려"인천 악천후로 장시간 대기…급유 위해 김포 우회"
  • ▲ 인천행 에어아시아 여객기가 김포공항에 오착륙해 승객들이 당황해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인천행 에어아시아 여객기가 김포공항에 오착륙해 승객들이 당황해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에어아시아 여객기가 별도 고지 없이 김포공항에 착륙해 승객 불편이 빚어진 사건과 관련해, 항공사가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해명했다.

    지난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출발한 D7 506편은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국내 상공에서 한동안 대기하다가 오후 8시 8분 김포공항에 착륙했다. 그러나 착륙 직전까지 충분한 안내가 이뤄지지 않아 승객들이 혼란을 겪었다.

    해당 항공편은 약 2시간 동안 김포에 머문 뒤 오후 10시 3분 다시 이륙해, 10시 56분 인천공항에 최종 도착했다.

    에어아시아는 지난 14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인천공항 악천후로 인한 혼잡으로 상공 대기 시간이 길어졌다"며 "기장의 판단에 따라 안전 확보를 위한 급유가 필요해 김포로 우회했다"고 설명했다.

    또 "기내에서는 기장의 안내 방송이 있었지만, 착륙 당시 승무원이 착각해 '인천공항'이라고 잘못 안내하는 바람에 혼선이 생겼다"며 "이후 기장이 정정 방송과 사과 안내를 했다"고 덧붙였다.

    벤야민 이스마일 에어아시아 최고경영자(CEO)는 "김포공항 우회 착륙은 인천 지역 악천후로 발생한 돌발 상황이었다"며 "해당 편 탑승객에게는 불편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여행 바우처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