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악기 공연·차담·산책으로 우의 다져한복·베트남 속담 나누며 문화적 유대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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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12일 청와대 상춘재 앞에서 또 럼 베트남 당 서기장, 배우자 응오 프엉 리 여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리 여사는 전날 김혜경 여사가 선물한 한복을 입고 참석했다. ⓒ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12일 오전 국빈 방한 중인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부부를 청와대 상춘재로 초청해 친교 일정을 가졌다.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상춘재에서 공식 행사가 개최된 것은 처음이고 국빈을 상춘재에 모시는 것은 최고의 예우다.양국 정상 부부는 상춘재에서 양국 전통악기 공연을 감상하고 차담과 녹지원 산책을 함께하며 우의를 다졌다.한국 측은 조윤영 여창 가객과 악사들이 거문고·양금·피리·장구를 사용해 '편수대엽-모란은'을 공연했고, 이어 베트남 국립전통극단이 전통악기 '단다' 연주를 선보였다.럼 서기장이 단다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자 이 대통령은 "단다는 진정한 의미에서 자연의 소리"라고 소감을 밝혔고, 양 정상 부부가 단다를 직접 시연하기도 했다.차담은 럼 서기장 부부의 기호를 고려해 마련됐다. 김 여사는 '좋은 차는 좋은 친구와 함께 마셔야 더 맛있다'는 베트남 속담을 인용하며 "럼 서기장 부부와 차를 나누니 친밀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이에 럼 서기장의 부인인 응오 프엉 리 여사는 "이 대통령 부부가 추후 베트남을 방문했을 때 베트남 전통문화를 소개할 좋은 기회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리 여사는 전날 김 여사가 선물한 한복을 입고 행사에 참석했고, 한복이 "아주 마음에 든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이 대통령은 산책 중 "한국과 베트남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앞으로 상생 협력을 위해 적극 노력하자"고 강조했고, 럼 서기장은 "양국의 협력 관계를 더 발전시켜 나가자"고 말했다.양국 정상은 전날 정상회담과 국빈 만찬에 이어 이날 상춘재 행사까지 이틀간 총 6시간에 걸쳐 정상외교 일정을 함께하며 양국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강 대변인은 "국빈 만찬에 이어 상춘재 친교 행사는 양국 정상 내외간 유대와 신뢰를 더욱 굳건히 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