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진법사 통해 김건희 여사에 6000만 원대 목걸이 등 전달 의혹국힘 전대 앞두고 신도 집단 입당·권성동 후원 정황도 수사특검, 청탁금지법·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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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교 ⓒ연합뉴스 제공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의 전 세계본부장 윤영호 씨가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의 금품을 건네고 통일교 관련 현안을 청탁하려 한 의혹으로 구속 갈림길에 섰다.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청탁금지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를 받는 윤 전 본부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윤 전 본부장은 오전 9시30분께 푸른색 정장을 입고 법원에 출석했지만,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윤 전 본부장은 2022년 '건진법사'로 알려진 전성배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6000만 원대 그라프사 명품 다이아몬드 목걸이, 샤넬 가방 2개, 천수삼 농축차 등을 전달하고, 통일교 관련 현안을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특검은 윤 전 본부장이 캄보디아 메콩강 부지 공적개발원조(ODA), 유엔 제5사무국 한국 유치, YTN 인수, 대통령 취임식 초청, 통일교 국제행사에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초청 등을 추진하며 김 여사 측에 로비를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또 윤 전 본부장이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 씨와 논의해 통일교 신도들을 대거 입당시키고, 지난해 3월에는 권성동 의원에게 고액의 정치후원금을 전달해 당권 주자 지원을 시도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특검은 지난 22일 윤 전 본부장을 불러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조사한 뒤, 25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늦은 밤 결정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