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진조선소 간부 이어 당 핵심 간부까지 체포
  • ▲ 진수 사고 후 위장막으로 덮인 북한 5천t급 구축함의 위성사진. ⓒ영국 싱크탱크 오픈소스센터 엑스 계정
    ▲ 진수 사고 후 위장막으로 덮인 북한 5천t급 구축함의 위성사진. ⓒ영국 싱크탱크 오픈소스센터 엑스 계정
    북한이 지난 21일 청진조선소에서 발생한 구축함 진수 사고의 책임을 물어 당 중앙위원회 군수공업부 간부까지 구속하는 등 관련자 처벌을 확대하고 있다.

    북한 대외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26일 "구축함 진수 사고 조사그루빠는 25일 당중앙군사위원회에 당일 사업정형을 보고했다"며 "사고 조사그루빠의 조사자료에 근거해 법기관에서는 중대 사고 발생에 커다란 책임이 있는 리형선 당중앙위원회 군수공업부 부부장을 소환해 구속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어 "구축함 진수 사고 현장에서는 전문가 집단의 기술적 지도 밑에 함의 균형성을 완전히 회복하기 위한 작업이 계획된 일정에 따라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1일 청진조선소에서 새로 건조한 5000톤급 구축함의 진수식을 진행했으나 진수 과정에서 배가 넘어져 일부가 물에 빠지고 선체가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를 목격한 김정은은 "심각한 중대 사고이며 범죄적 행위"라며 관련 책임자 처벌과 선체 복원을 지시했다.

    이후 북한 당국은 김정은의 지시 아래 사고 관련 조직 전체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와 처벌에 나섰다.

    이에 홍길호 청진조선소 지배인이 소환된 데 이어 최근 강정철 청진조선소 기사장과 한경학 선체총조립직장 직장장, 김용학 행정부지배인 등 실무 간부들이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