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부정선거 영화 관람에 "본인이 이긴 시스템인데 이해가 안 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국민의힘 탈당 결단에 대해 '허언'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21일 인천 미추홀구 문학구장 유세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2월 16일에 100일 안에 국민의힘이 윤석열 부인할 거라고 했는데 실제 그렇게 됐다"라며 "앞으로 강력하게 부인할 것이지만 그건 겉보기에 국민 보시라고 하는 허언이고 실제로는 깊이 연관돼 있다"고 주장했다. 

윤 전대통령이 국민의힘을 탈당했지만 사실상 당 내부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이 강조하는 '내란 프레임'을 앞세워 지지층 결집을 노린 발언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결국은 (윤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여전히 일심동체라고 보여진다"며 "조만간 국민의힘이 아마 큰절하면서 석고대죄, 국민 사죄 쇼를 하게 될 텐데 국민이 그런 데 속을 만큼 정치 의식 수준이 낮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윤 전 대통령이 부정선거 의혹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를 관람한 것을 두고는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와 해당 영화를 관람했다.

이 후보는 "그 선거 시스템으로 본인이 이겼는데 부정선거라고 하면 어떻게 되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한민수 선대위 대변인도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파면된 내란 수괴 윤석열이 거리를 활보하는 것도 모자라 부정선거 망상을 유포하는 다큐멘터리를 공개 관람하며 대선에 직접 개입하려 나섰다"며 "반성은커녕 극우들의 망상을 퍼뜨리고 대선을 망치려는 내란 수괴의 후안무치한 대선 개입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