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부터 25일까지 재외국민 투표 실시李 "비행기 타고 날아가 투표하기도 해""임시 투표소라도 만드는 방안 고민""투표 인센티브, 중앙선관위에 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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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0일 경기 의정부시 태조 이성계상 인근에서 열린 유세에 도착해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2025.05.20. ⓒ뉴시스
제21대 대통령 선거 재외국민 선거가 시작된 2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재외국민 투표 독려에 나섰다. 이 후보는 "투표를 못하게 하는 것이 기득권 세력의 목표"라고 강조했다.이 후보는 이날 오전 의정부 유세를 위해 이동하는 차 안에서 '세계 속의 대한민국'을 주제로 세계 각국에 거주하는 교민들과 영상 대담을 진행했다.이 후보는 "민주 국가에서는 투표로 권력의 향배가 결정되는데 정치적 무관심, 가짜뉴스에 상당수가 투표를 포기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해외교민은 투표를 하고 싶은데 여건이 매우 안 좋은 것 같다. 비행기 타고 날아가 투표하는 분도 있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투표라고 하는 게 국민들이 국가 주권을 행사하는 것이지 않나"라며 "이게 가장 큰 국민의 권리인데 현실적인 여러가지 이유로 제한한다고 하는 것은 국민 주권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이 후보는 재외국민의 투표를 위한 제도 개선 필요성을 역설했다.간담회 과정에서 일부 교민들이 투표 환경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자 이 후보는 "앞으로 재외국민 투표에 불편함이 없도록, 한사람이 수십만원 들이지 않게 임시 투표소라도 만드는 방식을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이 후보는 "투표소를 늘린다든지 등록과 동시에 투표를 가능하게 한다든지, 우편투표도 안전성이 보장되는 확실한 방법을 강구해서 쉽고 빠르게 투표할 방법을 열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투표를 못하게 하는 것이 기득권 세력의 목표"라면서 "투표를 포기하거나 안 하는 게 중립이 아니고 결국 그들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이게(투표) 가장 큰 국민의 권리인데 현실적인 여러가지 이유로 제한한다고 하는 것은 국민 주권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 후보는 자신이 성남시장 시절 당시 도입하려 했던 '투표수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그는 "재외국민은 투표 참여·등록을 위해 더 멀리 가야 하는데 이것을 왜 국민이 부담하느냐"며 "호주 같은 곳은 투표하는 사람에게 인센티브를 준다"고 설명했다.이 후보는 "제가 성남시에 있을 때 투표 수당을 도입하려 했는데 선거관리위원회가 안 된다고 했다"며 "차비 정도 주자는 것이다. 예를 들어 1인당 5000원이나 1만원만 주자. 투표를 안 하는 사람은 노는 것이지 않나"라고 했다. 재외국민 투표를 독려하는 과정에서 '투표 수당'을 언급한 것이다.이와 관련해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여의도에 위치한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투표 수당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에 고민했던 사례를 말한 것 같고, 관련 논의는 없는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재외국민 투표를 독려했다.그는 '멀리 있어도 당신은 언제나 대한민국이다'라는 글을 게시했다.이 후보는 글을 통해 "대한민국이 세계가 주목하는 경제 강국이자 문화 선도국으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은 이역만리 타국에서 헌신과 노력을 아끼지 않은 재외동포들 덕분"이라며 "역사의 굽이굽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여러분은 언제나 조국을 지켰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오늘부터 재외국민 투표가 시작된다"면서 "멀리서도 빛나는 여러분의 애국심이 투표용지에 찍히는 한 표로 이어질 때, 대한민국은 더 강해질 것이다. 더 공정해질 것이다. 더 자랑스러워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이번 대선 재외국민 투표는 각국 현지 20일 오전 8시부터 25일 오후 5시까지 118개국 223개 투표소에서 시행된다.





